[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 7일부터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의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12일 기준 약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사료용 원료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사료용 원료 이송 차량의 운송거부와 방해로 일부 항만에서 사료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사료협회는 하역사에 야간과 주말 출고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전국 항만 수송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 태세 가동에 나섰다.

사료협회에 따르면 군산항 이용 중심 사료공장 원료 재고는 반일치 정도로 원료반출 중단 시 사료 공급 중단이 우려되는 만큼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사료공급 중단 사태 우려에 축산단체들의 파업 철회 촉구를 위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속한 사료투입과 출하가 요구되는 양계업 특성상 양계농가가 피해받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고 한돈협회도 지난 9일 화물연대 즉각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사료운송을 강제 중단시켜 축산농가 생존권 위협하는 화물연대 총파업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축산농가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미치는 만큼 사료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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