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호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4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 수협 상호금융의 예탁금은 지난해 말 대비 5.9% 늘어난 34조8265억 원, 상호금융대출금은 7.4% 증가한 28조8830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3억 원을 기록, 상호금융사업이 일선 수협의 핵심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0개 조합 중 상호금융사업에서 흑자를 거둔 조합이 전년동기대비 5개 늘어난 87개를 기록했다.

수협중앙회는 연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이른바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됐으나, 전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질적 성장을 위한 리스크관리 중심의 사업추진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향후 경기위축에 대비해 조합과 중앙회가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추진한 결과 건전성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1.73%로 전년동기 대비 0.53% 포인트 하락했으며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 연체율인 1.64%에 이어 지속적으로 1%대를 나타냈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1.89%로 전년동기 대비 0.63% 포인트, 지난해 말 대비 0.06% 포인트 감축했다. 조합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10.2%로 전년동기 대비 5% 포인트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에 이어 110%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경기남부수협이 95억 원의 수익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냉동냉장수협 75억 원 △근해안강망수협 61억 원 △여수수협 52억 원 △제주어류양식수협 51억 원 등의 순이었다. 조합별 예탁금은 인천수협이 1조812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수협 1조7118억 원 △옹진수협 1조1551억 원 △경인북부수협 1조1406억 원 △근해안강망수협 1조1391억 원 등의 순이었다. 조합별 대출금은 인천수협이 1조520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수협 1조4998억 원 △여수수협 1조83억 원 △옹진수협 9597억 원 △경인북부수협 9564억 원 등의 순이었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부대표는 “예탁금과 대출금 등 규모 성장은 물론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상호금융 실적 개선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금융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내실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는 한편 금리인하요구제도와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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