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계절 대비 좌초·침몰·충돌·안전사고 등 훨씬 높아
최근 5년간 9461건 중 가을철 어선사고 31.2%
가을철 취약요소에 대한 집중교육과 실습 위주 교육 확대
해양사고 태풍·기상특보 등 안전정보 신속 전파

수협중앙회는 가을철에 해양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올해 11월까지 선박사고와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해 ‘가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어업인들의 재산과 인명피해 줄이기에 돌입한다.

이번 대책은 △출어선 안전관리와 어업인 교육 강화 △3대 인명피해 사고(안전사고 전복, 화재·폭발)와 사고 다발 어선 집중 관리 △위험요인(가을 태풍 등) 대비태세 확립과 안전문화 확산에 중점을 뒀다.

우선 출어선 안전관리를 위해 조난주파수를 상시 청취토록 하고 어선안전관리시스템 조난신호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 기능을 활용해 낚시어선 영업구역 위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조업한계선·조업 자제 해역 등 출어선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면교육을 통해 가을철 취약요소에 대한 집중교육과 실습 위주의 교육기회를 확대해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인명피해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해상추락·끼임 등 안전사고, 전복, 화재·폭발 사고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유·무선, 조업정보알리미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고사례와 안전수칙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적재 불량, 기상악화 시 무리한 조업·항해에 따른 전복사고의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또 기상악화 시 예비특보 단계부터 출어선 사전 대피 지도, 기상특보 발효 시 수시 위치 확인과 안전한 항포구 피항 계도 등 안전조치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화재·폭발 사고에 대비해 화재탐지 장치를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기관실 내 가연성 물질을 제거한 뒤 환기 후 기관을 시동토록 하고 관계기관과 어선 합동 안전 점검시 이같은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1년간 단순사고를 포함해 3회 이상 사고 다발 어선들에 대해서는 어선(원)사고 통계 분석을 통한 사고 다발 어선 현황과 원인을 파악해 관심선박으로 등록한다. 수협은 관심선박이 출항할 때 사고예방(재발방지) 문자 발송(월 1회), 개별위치 확인에 철저를 기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또한 어업인 안전조업교육 시 사고다발 어선의 선주, 선장, 기관장 등 간부 선원에 대한 맞춤형 사고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대책을 시행한 배경에는 성어기인 가을철에 어선사고 발생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9461건의 어선사고 가운데 가을철은 2954건으로 31.2%에 달하며 다른 계절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도 △기관손상(868건, 29%), 부유물 감김(372건, 13%), 충돌(325건, 11%) 순으로 타 계절 대비 좌초·침몰·충돌·안전사고 등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가을철 어선들의 인명피해(사망·실종)는 141명으로 전체 선박의 83.9%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안전사고(77명, 54.6%), 전복(34명, 24.1%), 화재·폭발(12명, 8.5%)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