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보고서

정부의 원자재 안정적 공급 대책
수요 관리 방안 마련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내년에도 비료와 농약 가격이 동시에 인상될 경우 농업소득은 최대 15% 내외, 올해와 같이 정부 지원이 지속된다면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정부의 원자재 안정적 공급 대책과 정책적 지원, 수요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지난 19일 ‘주요 농자재 가격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원자재 가격 변동이 세계 경제 여건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등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원자재와 원제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직접적인 농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농경연은 내년에 비료 가격이 올해보다 10~50%, 농약 가격이 10~30%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농업소득은 3.3%에서 최대 14.4%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올해와 동일하게 비료비 인상분에 대해 지원해 농가의 가격 인상 부담이 20%로 낮아지면 농업소득 하락률은 1.4~5.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경연은 비료 인상분 지원 정책과 함께 무기질 비료 원료구입자금 지원사업, 요소 할당관세 제도 등 농가 부담 경감,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의 지속 추진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농가의 재료비 구입 부담은 전년 대비 27.6% 상승했으며 특히 비료 구입비 부담은 134%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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