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양식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은 올해 들어 사실상 세 차례 인상됐다. 지난 4월에 기후환경요금이 1kwh당 2원 인상됐고 전력량 요금은 4.9원 인상됐다. 지난 7월에는 1kwh당 5원의 연료비 조정요금이 신설됐고 이달에는 전력량 요금이 7.4원 인상됐다. 두 차례에 걸친 전력량 요금 인상율만 35.2%에 달하는 데다 기후환경요금 인상과 연료비 조정요금이 신설되면서 어업인이 체감하는 전기요금 인상은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제주어류양식수협 측의 설명이다.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농사용 전력은 농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인데 이렇게 급격하게 인상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전체 전력사용량에서 농사용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 밖에 안되는 데 이것으로 한전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전의 정상화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력과 유사한 비율로 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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