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올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8월 반짝 증가했던 사료생산량이 9월 들면서 다시금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의 급격한 사료생산량 증가는 사료가격 인상 전 선구매 때문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가운데 9월까지의 누계 사료 생산량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총 사료생산량과 가축 사육마릿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배합사료 총 생산량은 176만461톤으로 전월보다 3.8%가량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많은 수준이다. 사료 생산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축종은 비육 사료로 45만8348톤을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13.3% 줄었다.
낙농사료도 지난 9월 9만8596톤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8.4% 줄었다. 비육과 낙농을 제외하면 전월보다 2~3% 가량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양돈 사료만 58만8652톤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료생산량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많은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총 사료 생산량은 1587만270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축종은 비육 사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9월 사료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비육사료는 그만큼 선주문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사료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총 생산량이 많다는 것은 올해 가축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