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총회 계기로 잇따라 협력사업 개최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산림청이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성과를 확산하고자 전방위적으로 산림외교를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6일부터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 지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계기로 발표됐던 세 건의 신규 국제산림협력 성과 사업에 관해 각각의 협력 기구들과 협력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최된 협력사업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통합산림위험관리 체제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취약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 △유엔레드프로그램(UN-REDD Programme)과의 레드플러스(REDD+) 역량배양 기반 조성사업이다.
지난 8일에는 FAO와 ‘기후 위기 적응을 위한 통합산림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국 홍보관에서 공동 부대행사를 개최해 한-FAO 협력사업인 통합산림위험관리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이 FAO와 통합산림위험관리 체제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우리나라의 산림위험관리 관련 국내 정책과 체계적인 재해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시범사업 대상지가 될 아시아지역 국가에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참석해 각국 현황을 공유했으며 리카르도 칼데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총장도 참석해 아시아지역에서 통합산림위험관리 체제가 가질 기대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일에는 UNEP와 취약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한 양측 협력 약정 서명식을 개최하고 임 차장과 수잔 가드너 UNEP 생태계국장이 면담시간을 가졌다.
취약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는 산림청과 UNEP가 내년부터 개발도상국의 산림복원·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공적개발원조사업이다.
이어 그 다음날인 10일에는 유엔레드프로그램과 REDD+ 역량배양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산림청과 유엔레드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25억 원 규모로 개발도상국의 REDD+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역량배양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REDD+ 표준 교재 제작 △표준 교재 기반으로 대면교육과정 운영 △토론회 등 정보교류 확대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서명식에는 박 국제산림협력관과 마리오 보쿠찌 유엔레드프로그램 사무국장이 참석해 약정에 서명했다.
임 차장은 “지난 5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 주도로 채택된 ‘서울 산림 선언문’에 명시된 성과 사업들이 원활히 국제사회에 자리 잡아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협력사업들을 통해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의 산림복원·관리 기술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