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선정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림청이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추진 중인 이탄지 복원사업이 사업 성과, 인도네시아 관계 기관과의 협업 노력 등을 인정받아 국무조정실이 선정한 올해의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탄지는 나뭇가지, 잎 등 식물의 잔해가 침수된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천 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형성된 토지로 일반 토지에 비해 10배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이다.
산림청은 2016년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과 산불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축구장 약 280개 면적에 해당하는 이탄지 200ha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이탄지를 재습윤화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이탄지에서 자생할 수 있는 수종을 심어 생태계 복원에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추가로 약 1200톤의 탄소를 흡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더불어 사업지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탄지의 중요성과 관리방안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조성해 이해관계자 역량 배양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권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은 “지구 면적의 5%밖에 되지 않는 이탄지에는 토지에 저장된 탄소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산림 복원 기술을 훼손된 이탄지, 산림 등을 복원하는 데 활용하는 ODA를 추진해 기후 위기 대응에 세계적인 중추 국가로서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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