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안정제 상무의 초고속 승진은 마니커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한다.
안 상무는 1994년 총무차장으로 공채입사해 총무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8년만인 지난해 11월 경영본부 상무자리에 임명됐다. 지난 15일 1985년 대연농산으로 창립한 이래 처음으로 하루 30만마리를 도계한 마니커도 이와 비슷한 템포로 성장했다.
그는 “마니커는 현재 500명 규모로 육계업계 리더그룹에 들지만 10여년전 입사당시엔 직원이 10명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
안 상무는 1998년 대상그룹에서 마니커를 인수할 때 인수팀장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며, 현 동두천 공장의 전신인 연희식품 경영이 흑자로 전환될 때 총괄이사로 있었다. 또 마니커가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공급을 처음 시작할 때 기획실장을 겸직했다.
최근에는 국내 규격 닭고기의 일본 수출이 성사된 시점을 전후해 일본 닭고기 업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여러차례 일본을 다녀왔다.
그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이 입사 전 20년 이상 축산업과 다른 분야에에 있던 경험, 그리고 의욕적인 성격이라고 봤다.
1994년 당시 근무중이던 거성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정리될 때까지 전기전자분야에 몸담고 있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마니커 공채에 응시해 축산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때문에 축산업 문제를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
평소 잦은 출장과 운동 등으로 잠잘 시간 없이 움직이는 그에게 현 축산업계는 필요이상으로 패배감에 젖어있다.
안 상무는 “최근 축산업계의 문제는 생산과잉이나 덤핑 등으로 인한 과당경쟁과 불신에도 있지만 진짜 문제는 장기불황으로 업계전반이 `노력해봤자하는 패배감''에 젖어있는 점”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업계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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