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의 공익 가치 증가...낮은 임가 소득 등 극복해야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국토녹화 50주년인 올해 산림과 임업의 동향과 현안을 분석·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돼 산주·임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2023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6회차를 맞이하는 산림·임업 전망대회는 산림·임업 분야의 동향과 현안을 분석·전망하는 자리로 이번 발표대회는 ‘국토녹화 50주년, 산림 100년 비전의 모색’이란 대주제 아래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대회에선 산림 100년 비전의 청사진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 현 산림과학원장은 “우리나라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국가 브랜드”라며 “이번 발표대회가 산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 산림 100년 비전 소개, “산림으로 탄소중립, 숲과 함께 국민행복‘
-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국토녹화 5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 산림 100년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50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임목축적량은 1972년 ha당 11㎡에서 15배 증가해 2020년 165㎡가 됐으며 임도밀도도 1972년 ha당 0.01㎡에서 2021년 3.8㎡로 380배 늘었다. 임산물 총생산액은 1976년 1507억 원에서 2020년 8조2000억 원으로 54배 성장했으며 산림의 공익가치도 1987년 18조 원에서 2018년 221조 원으로 12배 증가했다.
하지만 △산림 연령 불균형 △임도·인프라 부족 △목재수확에 대한 국민 이해 필요 △낮은 임가소득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재 산림과학원에서 전담팀(TF)이 구상 중인 산림 100년 비전(안)은 ‘국토녹화 50년, 국민행복 50년-산림으로 탄소중립, 숲과 함께 국민행복’이란 비전 아래 2073년까지 달성할 5대 목표로 △산림재난 인명·산림피해 세계 최소화 △대한민국 넓이(1000만ha)의 국외 탄소감축원 관리 △전 국민 산림복지 100% 누리기 △목재자급률 50% △탄소중립의 50%를 산림이 담당 등을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6대 전략으론 △산림순환경영으로 경제임업 실현 △산림의 탄소중립 역할 강화 △전국민·전 생애 산림복지서비스 △국민안전 지키는 산림재난 대응 △국익·국격을 위한 산림외교 △첨단과학기술로 산림산업혁신이 제시됐다.
# 임산물 전망
- 단기소득임산물 생산량·소비량 대체로 유지
올해 대추 생산량은 주산지 기상조건이 양호할 경우 지난해 8400톤과 유사한 8397톤으로 추정된다. 장기적으로 건대추 주산지인 경남·북 등의 지역에선 재배자 노령화, 인력부족 등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대추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라 단기적으론 생산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추의 올해 소비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8959톤으로 전망된다.
밤 생산량은 3만4380톤으로 지난해 3만2504톤보다는 증가하고 소비량은 4만3849톤으로 예상됐다. 노동력 수급불안, 밤나무 노령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밤 생산량은 감소하나 소비량은 소비자들의 건강식에 대한 관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떫은감은 올해 20만7007톤을 생산해 지난해 20만7729톤보단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떫은감도 주산지 재배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2027년까지 생산량의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량은 2021년 대비 16.7% 증가한 20만7692톤으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비슷한 소비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표고버섯의 경우 생표고는 1만1391톤, 건표고는 437톤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 수급불안,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고온현상 등의 이유로 생표고와 건표고 모두 2027년까지 생산량은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소비량은 건강식 선호 등의 이유로 조금씩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표고에 비해 건표고는 조리가 번거로워 구매선호가 앞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