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사업 종돈까지 확대…염소·산양 개량에도 박차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올해는 소통의 해가 될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소통을, 외부적으로는 축산 관련 유관기관과 서로 협력하고 협조해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분기별로 임·대의원과 직원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한 결과 한국종축개량협회(이하 종개협)는 지난해 사업계획 대비 105%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이어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했다.

# 유전체 분석 사업 종돈까지 확대 운영  

올해는 한우와 젖소를 대상으로 시행됐던 유전체 분석 사업을 종돈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이 회장을 비롯한 종개협 직원들이 현장을 다니며 유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 경기도, 충남도 등에서 종돈 유전체 분석 사업비를 확보한 덕분이다. 

이재윤 회장은 “올해 경기도에서는 자부담 없이 100% 도·시·군비로 사업을 할 수 있게돼 유전체 사업에 관심 있는 종돈 농가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원들의 노력 덕에 지난해 유전체 분석 마릿수가 초과 달성됐는데 올해는 종돈이 추가된 만큼 유전체 분석 마릿수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개협은 지난해 유전체 분석 마릿수가 당초 목표보다 약 24% 늘어난 1만9892만 마리를 나타냈고 올해는 축종이 추가된 만큼 유전체 분석 목표 마릿수를 2만2000마리까지 세웠다.

# 홀스타인품평회, 6년 만에 개최 

올해 주목되는 사업 중 하나인 홀스타인품평회는 2017년 마지막으로 시행된 후 6년 만에 개최된다. 종개협은 홀스타인품평회에 대한 낙농가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홀스타인품평회의 시상 훈격을 격상하고 2년마다 개최되는 품평회를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세들을 중심으로 홀스타인품평회 개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품평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며 “저지종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어 국제 수준에 부합한 저지종 선형심사를 도입해 저지종 혈통관리는 물론이고 품평회에서 저지종도 출품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경매가 1억 원 달성을 취임 공략으로 내세운 만큼 올해에도 한우 경매가 향상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축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상징성 있는 가격대 형성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 마릿수가 증가할 정도로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염소·산양 혈통등록체계 구축 

종개협은 이와 함께 최근 중소가축인 염소, 산양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염소와 산양의 혈통 관리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수익창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협회에 농가들이 직접 찾아와 물어볼 정도로 염소와 산양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염소와 산양에 대한 혈통등록 체계 구축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접촉하고 있어 올해는 혈통 등록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산양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1kg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개량을 하면 7kg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며 “혈통관리 등록을 통해 염소와 산양에 대한 개량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종개협은 올해 유전체 계획 교배 시스템 고도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미 종개협은 유전체 육종가를 활용해 유전체 계획교배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유전체 분석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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