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16일 치러진다. 수협중앙회장은 국내 최대규모의 어업인 단체 수장으로써 어촌소멸위기, 수산자원감소,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 등 다양한 현안에 대응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다. 이에 수협중앙회장 후보자들의 공보물을 바탕으로 3명의 후보자가 내건 공약을 자세히 살펴본다.

김덕철 후보자
김덕철 후보자

# 기호1번 : 김덕철 후보자

“수산업 위기극복, 듬직한 수협”

[약력]

△경상대(현 경상국립대) 졸업

△통영수협 제14대·15대 비상임이사

△(전)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전)통영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제17대, 제18대)

△(현) 재단법인 오상장학회 이사장

△철탑산업훈장(2021년) 수훈

“기후온난화, 자원고갈, 어촌인구 소멸, 전 세계적인 고금리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우리 수산업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수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잘 사는 어촌과 어민을 만들고자 기꺼이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저의 삶의 터전인 통영은 기업형 어업만이 아닌 어촌계, 지구별·업종별 조합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수산의 진정한 발원지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업의 여러 분야에서 배운 경험과 노하우로 당면한 우리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업인과 수협의 위상을 높이는데 다 바치고자 제26대 수협중앙회장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공약]

기호1번인 김덕철 후보는 어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조업비용 절감과 수협중앙회 사업의 합리적 개편, 일선 수협의 수도권 진출확대와 저리자금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선 경영난 해소를 위해 유가와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데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고금리의 정책자금을 저금리 자금으로 전환하는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원 수급난 완화를 위해 외국인 선원의 도입규모를 확대하고 복지여건 강화도 추진한다.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대도시 공판기능을 확대, 수산물 분산과 소비촉진기능을 강화하고 군납, 학교급식, 기업 등 대규모 급식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아울러 연근해 자원관리기금의 신설을 추진해 증가하는 감척수요에 대응하고 어구 총량관리, 자원조성, 노후어선 신조지원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중앙회의 사업은 회원조합과 경합하는 분야나 민간기업과 단순 판매경쟁을 하는 분야를 축소하고 군납, 급식 등 대형 급식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회원조합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중앙회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수협은행은 필요시 자산규모 확대차원에서 금융지주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수협사료와 수협유통은 회원조합과의 상생여부와 자생적 경쟁우위 요소 관점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일선 수협중 조합 사업의 확대가 어려운 조합은 수도권 상호금융 사업 진출 기준 조정 등을 통해 상호금융업무를 확대할 방안을 마련하며 경제사업과 상호금융 사업의 애로사항 발생시 사업활성화를 위해 수협중앙회가 무이자 또는 저리로 경영정상화까지 자금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임권 후보자
김임권 후보자

# 기호2번 : 김임권 후보자

슬로건 : 위대한 어민! 돈되는 수산! 국민의 수협!

[약력]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수산경영학과 졸업

△(전)제16, 17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전)제25대 수협중앙회장

△(전)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은탑산업훈장(2014년) 수훈

△대한민국 수산대상(2020년) 수상

“너무나 조용한 어촌풍경. 아이들의 소리 들리지 않는 어촌. 미래가 있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수협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무엇을 할까? 누가 어업인, 어촌을 살릴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바다를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촌이 소멸되고 있습니다. 공급자 위주의 정책에서 수요자 위주의 정책으로. 조합장님, 지금의 선택이 수협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수산의 미래를 위해 누구를 선택할 것입니까.”

[공약]

기호2번 김임권 후보는 ‘위대한 어민’, ‘돈되는 수산’, ‘국민의 수협’, ‘수협의 새로운 길’ 등 4가지의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어업인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협의 정체성 확립과 수산업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추진하며 어업인이 늘어날 수 있도록 청년 귀어인 육성과 금융지원, 어업시설 임대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 가격안정기금 확대와 어가소득 1억 원 달성 등을 추진하며 어촌리더 육성을 위해 청년 수산인을 지원하고 여성어업인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돈되는 수산’을 위해 우선 수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추진한다. 수산물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협의 통합브랜드 구축, 누리소통망(SNS)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며 자율적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자율어장관리와 바닷모래채취, 해상풍력 등 바다생태계 파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업기반 조성을 위해 어선건조비와 유류비, 양식 사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세제 개선과 해외선원 양성소 구축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 수협으로 만들기 위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매진하는 동시에 수산물, 상호금융, 공제보험 등 수협중앙회 사업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산물 레시피 개발과 찾아가는 금융·수산교육 등으로 국민 생활속의 수협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조합자산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일선 수협에 대한 무이자자금 3000억 원을 지원하고 차도선 사업 등도 지원해 조합 수익 5000억 원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배구조를 개편해 경제·금융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경영 강화, 경영독립성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노동진 후보자
노동진 후보자

# 기호3번 : 노동진 후보자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

[약력]

△창신대 졸업

△(전)제20·21대 진해수협 조합장

△(전)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전)진해수협 비상임이사

△(현)창원시 수산조정위원회 위원

△(현)경상남도 해양공간관리지역협의회 위원

“미래는 막연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꿈꾸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저의 소박한 꿈이 조합장님의 소중한 한표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에게 중앙회장의 소임을 맡겨 주신다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중앙회를 꿈과 희망·미래가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국민과 어업인이 신뢰하는 조직, 수협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공약]

기호3번 노동진 후보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먼저 살기좋은 어촌, 활력있는 어촌을 만들고자 어촌공동체 활성화 종합지원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어촌계 활성화를 위해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을 연계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귀어인 양성 지원, 청년어업인 육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원조합과 어업인을 위한 경영지원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어업인, 어촌계, 중앙회간 실시간 소통을 위한 ‘상생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국 조합장 워크숍, 조합장 간담회, 회원조합 수산현장경영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회원조합 경영개선과 자립경영을 촉진하고자 회원조합에 대한 보조금과 융자금 등 지원규모를 늘리고 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료대, 공제료, 대출금리 등을 감면 또는 인하를 추진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회원조합의 지도사업비와 자금지원으로 2000억 원을 배당하며 조합육성자금의 회원조합 반환도 약속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바다환경과 수산자원 관리·보전에 매진할 것도 공약했다. 수산분야의 세제·제도개선으로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회원조합 고유업무용 부동산 지방세 면제와 어업인의 어업권 취득세 감면, 어업용 면세유 영구화, 농사용 전력 수산분야 적용확대, 양식어업 비과세 범위확대, 어업법인 법인세 감면 등에도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한·일어업협정 지연에 따른 지원대책 마련, 어업재해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어선원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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