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SNS로 농업인·일반인과 접점 확대해 나갈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엉뚱한 생각으로 일해보라’ 하셨으니 제 식대로 엉뚱하게 해보려고요.”

박지원 한국작물보호협회 홍보팀 사원은 2019년 입사해 줄곧 작물보호제 위탁시험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홍보팀으로 이동해 협회 격월지인 ‘자연과 농업’ 관련 업무와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박 사원에게 갑자기 홍보 업무가 떨어진 배경엔 MZ 세대 특유의 톡톡 튀는 성향이 홍보 업무에 안성맞춤일 것이란 협회 내부의 판단이 있었다. 

“하루는 상무님께서 ‘홍보팀에 가서 엉뚱하게 일해보라’ 하시더라고요. 원래 캐릭터가 TMI(과도한 정보)를 늘어놓고, 포장하기보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편이라서 오히려 새로운 컨텐츠들을 만들어 내는 데 적합하다고 보셨나봐요.”

전국을 누비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홍보 업무에 박 사원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새삼 느끼는 점들도 많다고 했다. 

박 사원은 “지난달 격월지 취재 때문에 방문했던 경북 고령군에서 한라봉을 재배하는 일흔이 넘은 농부가 과거 고생담을 풀면서 우시는데 같은 농업계에 있으니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뭉클했다”며 “내가 하는 일이 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라도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특히 유튜브 영상 콘티 제작과 관련해 고민도 많아지고 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인 데다가 다양한 정보들을 협회의 대표 캐릭터인 ‘브루코’의 말과 행동으로 녹여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 사진(썸네일)을 보고 영상을 클릭한 사람들이 좀 더 오래 머물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주목도 높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매번 더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협회 SNS 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농업인, 일반인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니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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