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올해도 작물보호제 업계에선 신물질·신규계통 성분 함유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워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디클로벤티아족스(Dichlobentiazox), 플로릴피콕사미드(Florylpicoxamide) 등 신규계통 살균제와 살충제 성분으로 병해충 저항성 관리에 탁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내우성, 약효 지속성 등을 강조한 제품, 드론 등을 이용한 항공방제가 증가함에 따라 항공방제가 용이하게 설계된 제품들도 눈에 띈다.

올해 작물보호제 업체들이 소개하는 신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무순>

# 팜한농

팜한농은 신물질 살균제 디클로벤티아족스가 함유된 ‘애니타임 입제’와 논잡초 드론 방제약 ‘드론캅 대립제’ 신제품을 출시했다.

애니타임 입제는 도열병 방제 효과가 탁월한 육묘상처리제로,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등 병해와 다양한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팜한농 측의 설명이다. 조생종벼나 저온 물못자리 육묘에 사용에도 약해 우려가 없으며 드문모심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드론캅은 대립제 제형으로 드론 살포시 노즐 막힘이 없는 드론 처리 최적의 논잡초 전문약으로 소개된다. 기존 액상수화제의 약효성분 확산 거리는 평균 5m에 불과하지만 드론캅은 약 20m까지 약효성분이 퍼진다. 이에 따라 드론의 비행 거리를 크게 단축하고 배터리 소모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캅은 신물질인 펜퀴노트리온을 함유하고 있어 저항성 잡초 방제에 효과적이며 일반계, 다수계, 찰벼, 유색벼 등 모든 벼 품종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 농협케미컬

농협케미컬은 올해 살균제 2품목, 살충제 2품목, 제조체 2품목 등 총 6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상기후 등 예측이 어려운 환경 조건에서도 우수하고 안정적인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으며, 농업인 사용 편의성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키다리병 전문 종자소독제로 소개되는 ‘시드큐어 액상수화제’는 저항성 관리와 침투이행성이 우수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키다리병뿐만 아니라 도열병, 깨씨무늬병에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다. ‘멜리아 액상수화제’는 스펙트럼이 넓은 원예용 종합 살균제로, 탄저병·무늬병·잿빛곰팡이병 등에 대한 방제 효과가 우수하고 치료 효과까지 겸비한 제품으로 알려진다.

항공방제가 가능하며 나방, 먹노린재, 멸구류에 효과적인 수도용 종합살충제 ‘프레톡스 유현탁제’, 풍뎅이, 잎벌레, 고자리파리 등 토양해충을 한번에 방제할 수 있는 ‘싸이포스 입제’도 출시했다.

‘푸레캅 대립제’는 비료살포기와 드론 살포가 가능한 생력형 중기 제초제로, 흑미·찰벼 등의 벼 품종에 약해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잡초 발아·초기 생육 억제형 잔디밭 토양처리제 ‘쏘카바 입제’는 추동기와 이른 봄 처리 시 균일한 처리층 형성으로 우수한 효과를 기대해 볼만한 제품이다.

# 경농

경농도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실한 효과’를 앞세운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이 중에서도 신물질을 활용한 신규 계통 육묘상 처리제 ‘뉴모판 입제’·‘영순위 입제’, 잿빛곰팡이병·흑성병 방제 전문약 ‘미기와 액상수화제’를 주목할 만하다.

뉴모판·영순위에는 2개의 작용점을 갖는 신물질 디클로벤티아족스가 함유돼 더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며 약효 지속기간은 90~120일로 길다는 게 특징이다. 경농은 기상이변 발생에도 오랜 약효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미기와 액상수화제는 신규 작용기작을 갖는 신물질로 병원균의 DNA 합성을 교란해 생장과 증식을 빠르게 억제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비슷한 약제들이 사용돼 저항성 이슈가 증가하고 있는 잿빛곰팡이병·흑성병에 강력한 효과를 내는 제품이 될 것으로 경농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존 약제로 해결이 어려운 저항성 잡초를 포함한 다양한 잡초 방제가 가능한 ‘마당발 직접살포정제’, 타 제품 대비 열흘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논조류에 강력한 살초 효과를 갖는 ‘아비로산 입제’ 등을 출시해 농업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동방아그로

동방아그로는 최대한 농업인들의 관점에서 편리성과 안전성, 약효 지속성 등을 높인 수도용 제초제 2종과 종합살균제 1종을 소개했다.

‘공격수 액상수화제’는 다양한 조총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니며 액상 타입으로 여러 살포기구에 적용 가능한 수도용 제초제다. 갈수록 벼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품종 간 상이한 특성·제초제 민감도에 따라 약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격수는 국내 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조총뿐만 아니라 저항성 잡초에도 효과가 우수하다는 게 동방아그로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수도용 제초제 신제품 ‘제로스타 입제’는 노동력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앙동시처리 전용 제초제로 출시됐다. 이앙동시처리제는 중기제초제에 비해 약제 처리 시기가 열흘 이상 빠른 만큼 지속력이 중요한데 제로스타는 일년생·다년생 잡초의 발생억제력과 지속력 측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픽스 액상수화제’는 신규 물질, 신규 계통의 플로릴피콕사미드가 함유돼 저항성 병해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종합살균제다. 약해 걱정 없이 다양한 작물에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

# SG한국삼공

SG한국삼공은 ‘꿈의 신개념 벼 제초제’라는 수식어로 신제품 ‘벼드림 액상수화제’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과수 농가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화상병의 방제를 위한 생화학 농약 ‘프로블라드 액제’, 종합살충제 ‘에프롤 유현탁제’도 소개했다.

벼드림 액상수화제는 넓은 방제범위를 갖는 3원 합제 수도 중기제초제다. 벼드림에 함유된 신규 호르몬 저해제인 플로르피록시펜벤질은 광엽잡초 방제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펜퀴노트리온과 페녹슐람은 각각 저항성 잡초, 일년생·다년생 ·광엽 잡초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SG한국삼공은 벼드림이 다수계, 찰벼 등 모두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수도용 제초제라고 강조했다.

프로블라드 액제는 콩과 작물에서 추출한 안전하고 우수한 방제효과를 자랑하는 생화학 약제다. SG한국삼공 측에 따르면 프로블라드는 화상병 등 세균성 병해와 진균성 병해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고 개화기에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작물의 생육 단계에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고 생화학 작물보호제로 잔류 면제 대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에프롤 유현탁제는 수도와 콩 동시에 사용 가능한 종합살충제로 나방, 노린재 멸구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

# 신젠타코리아

신젠타코리아는 지난달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응애관리 신물질 ‘인시피오’와 진딧물·가루이 방제 특화 제품 ‘엘레스탈’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뛰어난 효과의 신제품 2종의 홍보와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신젠타코리아는 인시피오를 ‘압도적 응애관리 신물질’로 소개하며 전 세계 4000여 번의 실험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강력한 응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응애 알부터 성충까지 전 세대가 혼재돼 있어도 90% 이상 방제가가 21일 이상 지속되고, 살포 후 1시간이 지나면 폭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엘레스탈은 ‘특별한 이행성’, ‘끈질긴 지속력’, ‘집요한 억제력’을 특징으로 하는 살충제다. 유효 성분이 물관부와 체관부를 따라 작물 전체로 확산되고 약제가 닿지 않은 새순까지 보호할 수 있다. 다양한 흡즙성 해충을 대상으로 20일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글로벌 특허 신물질이 해충의 지질 합성에 간섭해 암컷 성충의 산란·부화율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