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종자 시장의 역량 강화 이뤄나갈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

 

국내 종자산업은 급성장하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여전히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로 인한 수출 여건 개선, 제3차 종자산업육성 5개년 계획 수립 등에 따라 최근 업계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일 취임한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을 만나 국내 종자산업의 현재와 미래, 향후 협회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 올바른 산업육성 위한 ‘방향 제시’ 역할 다짐

“올해 종자협회는 ‘소통과 혁신, 다시 뛰는 종자산업’을 슬로건으로 힘찬 도약의 토대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그간 쌓아온 대정부·국회 등과의 네트워크와 다양한 경험이 협회의 건강한 성장에 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김 회장은 1995년 민주자유당 공채 4기로 입당 후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미래통합당 국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줄곧 추진력과 소통 능력이 특히 강조되는 업무를 맡아온 만큼 김 회장은 이러한 경험들이 종자협회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어떤 분야든 발전을 이루려면 전문성은 기본이고, 업무를 밀어붙여 나가는 힘과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현장에서 호흡하며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추진력 있게 끌고 나가 임기 내에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발표된 ‘제3차 종자산업육성 5개년 계획’과 관련해선 “관이 아닌 기업 주도하에 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의견 건의와 방향 제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개년 계획안의 정부 목표인 수출 1억2000만 달러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측면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 위기를 역량 강화 기회로

김 회장은 현재 종자산업의 상황을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정의했다. 

농업인 고령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이미 내수 시장 확장은 한계에 도달했고 업계 영세성 지속, 산업 인프라·연구개발(R&D) 능력 부족 등으로 국내 종자산업은 위기에 봉착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세계 종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으로 수출 품종도 준비돼 있어 수출 확대에 대한 가능성은 기회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 국민 인식이 전환되고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희망적이라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은 위기 요소를 통해 결점을 보완하고 기회 요소에서 가능성을 찾으며 우리나라 종자 시장의 역량 강화를 이뤄나가야 하는 중요한 때”라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절실한 만큼 협회도 국립종자원과 함께 대국민 강연과 홍보 등을 진행하는 등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수 받으며 ‘60돌’ 맞이 ‘기대’

김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의 결과가 한국종자협회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후년에는 명확히 드러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환갑을 맞는 협회가 이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임기 동안 거창한 구호보다 내실을 기해 2025년 한국종자협회 창립 60주년에는 많은 이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회원사들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수시로 만나 어려운 문제들의 해법과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자리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의 연장선에서 협회와 회원사의 숙원사업인 종자회관 건립을 이뤄내 종자인들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댈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회원사가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수익 창출 경로도 다각화 해 협회가 보다 영향력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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