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2월 이달의 임산물로 황칠나무가 선정됐다.
산림청은 매월 대표 임산물의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해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임산물 구매를 안내하기 위해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의 임산물로 선정된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특히 황칠은 인공도료로는 발현하기 힘든 수려한 황금빛 색감을 내고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갖고 있어 선조들이 많이 사용했던 가공기술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황칠나무는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으로 나라에서 많은 물량을 거둬들였기 때문에 백성들이 황칠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도록 밑동에 소금을 뿌리고 베어버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황칠나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식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시 재배되고 있다.
황칠나무의 새순, 줄기, 가지는 말려서 차로 마실 수 있고 환, 가루, 진액 등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김치를 담글 때도 황칠 가루를 넣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황칠나무의 성분은 피를 맑게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항산화 작용으로 미용에 효과적이어서 비누 등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이달의 임산물을 선정해 임업인이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임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국민 누구나 건강한 임산물을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