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SH의인상 수상자로 정훈, 김정민, 송훈영 선장 선정
현판과 상금 200만 원 전달로 감사 표현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수협중앙회는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바다위에서 위험에 처한 어업인의 생명을 구한 정훈(208 종원호), 김정민(진양호), 송훈영(비너스호) 선장을 올해 상반기 SH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정훈 선장은 지난해 11월 24일 충남 태안군 북격비도 북방 약 8해리 해상에서 근해안강망 어선 영남호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당시 해경과 해군의 도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화재의 전이위험으로 주변 선박들도 구조를 망설이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훈 선장의 빠른 판단과 위험을 무릅쓴 용기있는 행동 덕분에 선수쪽에 구조를 기다리던 승선원 8명 전원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김정민 선장은 지난해 9월 1일 03시경 사고선인 153해월호와 교신이 두절돼 조업을 포기하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고현장에서 자망부이를 잡고 있던 승선원 4명을 발견해 즉시 구조하고, 이후 현장수색을 통해 2명의 생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송훈영 선장은 지난해 11월 23일 17시경 진도군 조도면 갈도 해상에서 항해중인 동광호가 조류에 밀려 암초에 좌초됐다는 목포어선안전국의 구조지원 요청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암초와 심한 조류로 인해 사고선에 접근이 어려웠으나, 사고선 침몰시 승선원의 구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송 선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선에 접안해 승선원 5명 전원을 구조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수협중앙회는 ‘SH의인상’에 선정된 3명의 선장에게 현판과 200만 원의 포상금으로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 관계자는 “급박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구조에 나선 의인들이 있어 동료 어업인들의 생명을 구할수 있었다”며 “수협 역시 위험상황에 대비한 안전 교육 등을 통해 해상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은 2018년부터 해상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용기를 발휘한 의인을 선정해 ‘Sh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S’는 Sea․Suhyup․Save의 앞글자로 ‘바다에서 어업인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이며 ‘H’는 Hero로 ‘어업인의 생명 구조에 헌신한 사람(영웅)의 공적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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