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천지바이오 공동개발

빠른 생육에 저장성까지 좋아
태국 국영 비료 기업과 수출 계약

활용가치 높이고 상품개발 지원 위해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착공 예정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미래 전략 광물질로 꼽히는 일라이트의 농업 분야 활용 가치가 속속 증명되고 있다.

일라이트가 함유된 비료를 사용한 농가들을 중심으로 작물 생육증진 효과와 농산물 품질 향상 효과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업 분야 활용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일라이트 비료빠르게 입소문...만족도 높아

일라이트는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살균·항균 효과, 곰팡이 억제 효과 등이 있어 신비의 광물질로도 불린다. 충북 영동군에 세계 최대 규모인 5억 톤가량이 매장돼 있다.

화장품과 건축 재료, 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농업 분야에서는 일라이트 비료가 주목받고 있다. 맞춤형 비료 제조 전문업체 천지바이오가 영동군과 공동 개발한 ‘CMS일라이트가 그 주인공인데 직접 사용한 농가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라이트 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미나리(사진 오른쪽)가 그렇지 않은 쪽(왼쪽)보다 속이 알찬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라이트 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미나리(사진 오른쪽)가 그렇지 않은 쪽(왼쪽)보다 속이 알찬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나리 주산단지인 대구의 김범수 팔공산미나리연구회장은 미나리 재배에 CMS일라이트를 사용한 결과 다른 대조군에 비해 하루 늦게 파종했음에도 약 열흘 정도 더 생육이 빠르게 진행돼 수확을 앞당길 수 있었다“CMS일라이트를 처리한 미나리는 속이 꽉 차 있어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무게가 더 나가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영은 영동군 포도연합회장도 샤인머스캣과 복숭아에 CMS일라이트 비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생리장애가 적고, 당도와 경도를 높여 주는 것은 물론 저장성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크게 만족해 했다.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사과··자두 등 과수 작물과 고추·배추·마늘·양파·대파 등 밭작물, 딸기·토마토·파프리카·오이·호박 등 시설 원예작물은 물론 수도작, 두류 등 전 작물에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 농가들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가 모이고 있다.

 

# 일라이트 비료 해외로까지 훨훨

CMS일라이트는 기능성 칼슘 29%, 마그네슘 15%, 규소 5%와 미량요소, 유기물이 고르게 배합된 기능성 비료다. CMS일라이트는 천지바이오가 충북 영동군, 한국 세라믹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비료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일라이트 기반 기능성 비료다.

천지바이오는 CMS일라이트가 토양 개량과 향균 효과로 뿌리 생육에 유리한 토성을 만들어 주고 작물 생육과 생리장해를 해소해 고품질 다수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천지바이오는 CMS일라이트 외에도 엽면 살포용 천지일라이트등 작물과 생육 환경에 맞는 다양한 일라이트 기반 비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태국 국영 비료 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국내외에서 일라이트 비료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천지바이오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천우 팀장은 일라이트를 활용해 국내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일라이트 비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이겠다올해도 10여 종의 일라이트 기반 고기능성 3종 비료를 신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영동군은 이 같은 일라이트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관련 상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0억 원을 투입해 이달 용산면 한곡리 영동일반산업단지에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착공한다. 부지 15889, 연면적 6338, 지상 4·지하 1층 규모의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되면 농업계에서도 일라이트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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