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판로확보·농장 안정적 수익보장 위해 맞춤형 도축장 건립 최선 다할 것"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이번 선거를 통해 조합원이 무엇을 요구하고, 원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특히 조합원이 요구하는 대로 조합을 경영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지난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상대후보를 압도적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은 “조합원의 뜻을 잘 살펴 전국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의 판로확보와 농장의 안정적인 수익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기 북부 맞춤형 도축장 건립에 최선을 다해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으로 인해 원활하지 못한 사료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북부 사료 하치장 건립으로 안정적인 사료 공급과 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도축장은 기존 도축장이 열악해 경기 북부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소신에 따라 구상해 왔다. 연내에는 착공에 들어갈 도축장은 1100억 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시설로, 하루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예냉실을 충분히 마련해 돼지의 경우 하루 3000마리 도축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도축장과 함께 사료 하치장은 조합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수이북 조합원 확보를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 조합장은 국내 최고의 양돈 생산성을 목표로 교육과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농장별 수익과 맞춤형 소모성 질병 통합 컨설팅을 확대하고 농장별 맞춤형 냄새 저감 컨설팅을 실시함과 동시에 후계 한돈인 대상 경영전문가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합의 지속성장에 위협이 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깨고 조직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항상 열린 관점에서 사고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 15일 '2022년도 사업우수 농·축협 시상식' 종합업적평가에서 품목축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과 2018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종합업적평가는 매년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신용사업뿐 아니라 농업인 실익증진,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만큼 한번 수상하기도 힘들다.
 

이 조합장은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수상은 전적으로 직원들이 할려고 하는 의욕이 있어 가능했다”며 “서울경기양돈농협은 해마다 종합업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수상도 자랑스럽지만 서울 농·축협 지점평가에서 1등, 대상을 수상한 것에 더 의미를 뒀다. 서울에만 농·축협 지점이 250개나 있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재작년과 지난해까지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점도 6개나 된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당장은 도축장 건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조합원들의 행복한 농장 경영을 위해 조합원 지원 사업을 확대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 양돈농협의 정체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활발한 소통과 공감으로 신나는 농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배려와 경청, 공감과 존중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루고 조합 구성원 모두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밀고 끌어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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