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로 조합원 모든 민원·고충 원스톱 처리…공정한 리더십 발휘할 것"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조합원과 소통하는 농협, 공정한 농협을 만드는 유능한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과거가 아닌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지난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백 호 신임 영등포농협 조합장은 조합원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활력 넘치는 도시농협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조합장은 “무엇보다 조합원의 절박함까지 포용하는 복지환원사업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조합장 직속의 조합원 민원을 담당하는 고충처리팀을 구성하겠다”며 “전화 한 통화로 조합원의 모든 민원과 고충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부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충처리팀은 부동산 매매나 대출상담을 포함한 상속·증여·금융·세무 등 자산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전문 변호사나 세무사 등을 함께 만나 조합원의 억울함을 끝까지 해소해 준다는 구상이다.
 

백 조합장은 조합원 편의시설 확충과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백 조합장은 “지사무소 가까운 곳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조합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제공 하겠다”며 “편의시설은 특정지역 한 곳에만 설치하지 않고 조합의 자체 건물이나 지사무소 주변의 교통여건이 좋은 전철역 인근에 설치해 조합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치매·간병인 보험 지원을 비롯해 입원치료비 지원, 장례비 지원 등을 확대해 전국최고의 복지농협을 구현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조합원 건강검진 병원을 명문대학 병원까지 확대해 조합원이 직접 검진병원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100%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농기계 반값 정책 등 다양한 조합원 복지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백 조합장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뉴타운지역에 하나로마트를 신설하는 동시에 비대면 판매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쿠팡, 이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도시농협의 역할을 다하고 경제사업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획추진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이기고 핀테크 업체와도 견줄 수 있는 독립사무소 개념이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상공인과의 협력사업을 개발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 업무를 강화해 MZ세대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또 관내에 뉴타운과 재개발지역이 많은 만큼 이 지역에 금융점포를 신설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영등포농협은 문래동에 12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신축건물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은 건물면적만 2만8000여㎡에 달한다.
 

이와 관련 백 조합장은 “자칫 매년 수십억 원의 손실이 발생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조합원과 외부 경영 전문가 등으로 ‘신축건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 일정의 재검토는 물론 전 신축과정을 조합원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백 조합장은 “영등포농협은 600여 명의 조합원과 금융자산 6조5000억 원을 보유한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변모했다”면서 “전 조합장들의 성과는 계승·발전시키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개혁하며 조합원, 고객, 직원 모두에게 공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백 조합장은 1988년에 영등포농협에 입사해 35년간 근무했다. 기획상무를 비롯해 감사, 지도·하나로마트 상무 등을 맡아 상호금융 대상과 업적평가 대상, 카드대상을 수상하며 영등포농협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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