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의 개별적인 중국 진출보다는 협회나 학회를 통한 산·학·연 공동 컨소시엄 형태로 대중국 협상의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개별적인 진출은 대부분 실패합니다.”
각종 국제박람회에 국내 기자재업체들을 이끌고 참여하면서 대중국 교섭력에 힘을 실어준 장동일 충남대학교 교수는 현재 중국이 산업화의 진전과 함께 축산 기자재도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있어 중국 기자재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장 교수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박람회에 참석해 자사 제품의 단순 전시만으로는 중국 시장개척에 큰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며 “박람회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협회차원에서 추진하고 대외 교섭력은 학회에서 추진하는 등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협회나 학회에서 박람회 참가나 심포지엄 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단합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며 “개별적인 이익을 챙기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책임감과 의무를 갖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현재 천진, 창춘, 안산시 등 중국내에서도 국내 기자재 상설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모든 경비를 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정부의 단발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국 로비를 확대하는 한편 개별 업체들이 하기 힘든 각종 국제박람회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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