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와 유통업체들이 공동의식을 가지고 투명한 유통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웅 (주)한화유통 백화점 식품팀 과장은 “축산물 구매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가격은 차후에 치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선별·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매하는 제품은 시장상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브랜드육을 중심으로 한 고급육 위주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입장이다.
축산물 판매전략에 대해 김웅 과장은 “유통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업태마다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백화점의 경우는 제품간의 가격차를 크게 해 결국은 고급화 전략을 세워야 하고 마트의 경우 축종의 품질, 가격 등 제품의 구색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분야마다 자신만의 독점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항상 새로운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축산물 구매형태는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산물을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과장은 도축장에서부터 육가공공장까지의 전과정의 지육반출을 금지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포장단계마다 라벨 및 바코드를 이용해 둔갑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량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육가공업체들의 축산물 제품에 대한 커팅방법의 다양화 등 세밀한 작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축산물 브랜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브랜드육이 고가라는 점에 대한 합당한 요인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사료나 품종을 가지고 브랜드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등급과 같이 객관화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브랜드가 활성화 된다고 해도 고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되지 못한다면 브랜드 사업은 유명무실해 질 수 있고 브랜드사업이 활성화 되어도 유통과정에서 둔갑판매가 성행한다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국내의 수입육 업체들 대부분이 과거 수입육의 저품질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고 가격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입육의 시장형성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향후 6~7년 후에 구매력이 생기는 10대들 대부분이 패스트푸드 음식에 익숙해져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의 수입육 구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한우는 사육마리수를 늘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희소성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우리나라 축산물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생산에 대한 차별화 뿐만 아니라 판매에 대한 차별화도 중요하며 생산자와 유통업체들이 꾸준한 벤치마킹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패를 거치더라도 유통업체와 생산자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공동의식을 가지고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