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스타품목 육성…수출확대 기회요인 적극 활용할 것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

 

올해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건강하고 맛있고 매력 넘치는 케이(K)-푸드의 저력과 K-컬처의 세계화로 어느 때보다 높은 세계인의 관심을 잘 활용한다면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할 기회는 충분히 있으리라 믿습니다.”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식품이사는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도 높아진 K-푸드의 위상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농수산식품 수출목표 135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낙관했다.

1991년 입사 이래 유통조성처장, 화훼사업센터장, 서울경기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지난달 신임 수출식품이사로 임명된 권 이사로부터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가능성과 지원대책을 들어봤다.

 

# 스타품목 육성·현지맞춤형 유통으로 경쟁력 향상 도모

aT는 올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안정적 수출을 위해 보조사업 총 1580억 원, 융자 5441억 원 규모로 40개의 사업을 준비했다. aT의 지원사업은 생산단계부터 물류·홍보·해외마케팅까지 수출 전 단계에 걸쳐 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금리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확대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출업체의 어려움을 적시에 해소해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aT는 쌀 가공식품 등 수출유망제품 상품화를 지원하고 전용 선복·전용기 운영을 확대해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현지 바이어와 소통을 강화해 품위 기준, 포장재 등을 현지에 맞게 개선하고 차세대 스타품목을 육성해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보호무역 확산에 따른 각국의 비관세장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식품검사비, 라벨링 현지화, 해외인증 취득 등을 지원해 수출애로를 적극 해소하며 온라인 시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시장이 많이 발전해 이제는 온라인에 참여 안하면 수출이 어렵다해외소비자가 K-푸드를 쉽게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등 글로벌 몰 4~5곳에 한국관을 개설해 우리 업체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남아, 중동, 유럽으로 신시장 개척 지원할 것

권 이사는 “K-푸드가 건강하고 매력 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소비 저변이 넓진 않았다하지만 최근 한류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며 떡볶이, 막걸리 등 다양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aT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K-푸드의 건강 이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서 미국·중국·일본에 편중된 시장을 넘어 동남아·중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동남아는 한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문화행사 등 이벤트를 통해 풀어나가며 중동은 기후 때문에 신선식품은 쉽지 않지만 오일머니가 있어 가공식품 위주로, 특히 인삼 등 기능성 식품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 유럽 수출은 다른 지역보다 러·우 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박람회에 많이 참여하고, K-푸드페어도 개최하면서 나름대로 특화된 판매촉진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략시장에 파일럿 요원과 청년해외개척단(AFLO)을 파견, 단독으로 시장개척이 어려운 수출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K-FOOD 수출확대추진단발족, 현장에서 답을 찾아

지난 227aT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FOOD 수출확대추진단을 발족해 전사적인 수출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권 이사는 수출확대추진단은 현재 권역별 수출확대 간담회와 수출선도기업과의 핫라인 구축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수출기업, 생산자, 정부, aT가 머리를 맞대고 수출 위기 돌파와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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