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파머 사업 확대 자신감...전문성 높여 나갈 것

작물보호제 전산관리 프로그램 통해
정보·교육 제공...회원 참여 늘릴 것

드론 방제·농기계 작업 대행 사업 계획
회원·농업인 높은 참여도 기대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가 최근 농업회사법인 위드파머의 설립과 작물보호제 전산관리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굵직한 사업에 뛰어들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패 여부를 벗어나 작물보호제 시장에 새로운 자극을 부여하고 협회의 존재 가치를 찾아나간다는 점에서 업계의 평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사업의 중심에는 김문수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장이 있다. 지난 21일 작물보호제 판매관리인 교육이 열린 경기 수원에서 김 회장을 만나 협회의 역할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판매관리인 경영 여건 악화...협회 역할 중요

협회는 회원들의 경영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지만 결국 모든 활동은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분리해 논할 수 없습니다. 위드파머 설립과 작물보호제 전산관리 프로그램 개발·보급도 이러한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두 사업은 김문수 회장이 후보자 시절 내세운 공약사항이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협회의 역량을 집중 투입해 20208월에는 위드파머를 설립했고,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작물보호제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작물보호제 부문에서의 농협의 영향력 확대, 농업 플랫폼 기업의 등장 등으로 협회 회원들인 작물보호제 판매관리인들의 경영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두 사업 모두 회원 실익이 매우 큰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회원 결속력 강화 등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위드파머 사업 확대 자신감

위드파머는 700명의 회원이 출자해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참여 조합의 구성원까지 포함해 총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국 15개 작물보호제 유통·판매 조합 중 10개 조합이 참여하는 등 조합 단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농협 계통 판매 비중이 시장의 약 60%까지 늘면서 우리 회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이에 대항할 경쟁력을 갖추고 회원들의 시장을 지켜나가기 위해 위드파머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드파머는 사업 첫 해 픽데이를 시작으로 상장군’, ‘기대찬등 제품을 늘려 현재는 3개 제품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완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총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회장은 향후 적극적인 홍보와 제품 확대를 통해 사업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3년 차인 위드파머의 성공적인 사업 안착은 위드파머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들의 참여와 출자 회원들의 적극적인 판매 활동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내년부터는 전문경영인에게 법인 경영을 맡겨 보다 전문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협회 전산관리 프로그램 장점 많아

협회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작물보호제 전산관리 프로그램 보급사업이다. 작물보호제 판매관리인들이 사용해오던 전산관리 프로그램의 공급·관리 업체가 농업 플랫폼 기업에 매각되면서 관련 정보의 부적절한 활용 등을 우려한 회원들이 협회에 자체 프로그램을 요청해 시작된 사업이다. 기존 프로그램의 장점은 살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점은 보완했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기존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한 회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의 설치와 사용을 번거롭게 생각하면서 보급이 다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협회 개발 프로그램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기존 프로그램 사용에 따른 우려점을 해소할 수 있어 초기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장점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각종 정보나 교육 등도 이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 전문성 향상·유통 개선 주춧돌 놓을 것

이밖에도 김 회장은 지난 3년 간 노란우산공제 업무를 대행하고 농약 판매·구매 정보의 제3자 제공을 허용하는 법률의 개정을 저지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업무들을 추진해 왔다.

현재는 드론 방제나 농기계 작업 대행 사업을 구상 중이다. 판매관리인 회원들이 제품을 판매하며 농업인이 원하면 드론 방제나 농기계 작업 대행 업체와 수수료 없이 직접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회원들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농업인들은 농촌 인력 문제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가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다남은 임기 1년 동안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의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유통 개선을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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