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인기 높은 경제수종인 낙엽송 시험림이 조성돼 낙엽송 수종개량 연구를 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생장이 우수한 낙엽송 수형목의 유전적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 강원 춘천과 충북 제천에 각 1ha 규모의 시험림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낙엽송은 초기 생장이 빠르고 나무가 통직해 현재 경제림 육성을 위한 종자 수요가 많은 수종 중 하나다. 우수한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종자 공급원(채종원)의 확대 조성이 필요하며 채종원을 조성하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생장이 우수한 나무들을 선발하는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낙엽송은 1900년대 초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임목개량의 첫 단계인 수형목 선발단계까지만 연구가 진행됐다. 임목개량은 수형목 선발, 1세대 채종원 조성, 차대검정, 2세대 채종원 조성 등을 통해 세대를 진전시키면서 개량효과를 높여야 하는데 차대검정림 조성이 이제야 완료된 것이다.

이번 시험림은 낙엽송 수형목 45그루의 자식나무 6000여 본으로 구성된 차대검정림으로 이곳에서 자식나무들 간의 생장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수형목 중에서도 더욱 잘 자라는 나무를 선발해 다음 세대 육종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엽송은 결실의 풍흉 주기가 길고 불규칙해 충분한 시험 재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시험림 조성은 임목개량 연구가 한 단계 더 진전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경미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박사는 임목개량 분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연구재료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시험림 조성을 통해 낙엽송 임목개량 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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