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기반시설·캠핑공간·수산콤플렉스 등 조성…어촌활력 불어넣는다

올해 처음 시작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구체적인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대구대 연수원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관계자 공동연수를 갖고 사업내용과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제1유형인 어촌경제플랫폼 조성사업에 선정된 지역의 사업내용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보완사항을 발굴했다.

이날 발표된 어촌경제플랫폼사업의 주요 내용에 대해 살펴본다.

 

■ 경북 영덕군 강구항

강원 영덕군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강구항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어촌경제플랫폼사업을 추진한다. 영덕군은 최근 10년간 순이동자가 2120명으로 이중 54%인 1139명이 청년층이다. 청년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것은 일자리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지역의 인구소멸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사업대상지인 강구면은 2015년 이전에는 인접한 영해면보다 많은 인구가 있었으나 2016년 이후 인구가 빠르게 감소, 인접 읍·면보다 높은 인구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영덕군은 수산식품을 기반으로 경제거점을 조성, 어촌의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고 주거기반 마련과 교통환경 개선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 생활인구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우선 ‘영덕 U&I수산복합플랫폼’을 조성, 영덕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와 연계해 수산경제거점을 조성한다. 수산복합플랫폼은 강구항과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를 연결해 강구항 일대를 수산업과 관광업의 성격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어촌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영덕군 내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활동공간으로 창업에 대한 체험, 마케팅 등 주요활동이 이뤄지는 수산복합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수요에 대응하고 생활인구를 증대하기 위한 주거기반시설을 조성한다. 강구면 청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취업에 있어 불편사항으로 주거시설과 교통의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수산복합플랫폼 창업희망자와 사업대상지 내 수산업 근로자의 주거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주거기반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되는 주거기반시설은 영덕 U&I수산복합플랫폼과 원활한 이동을 위한 연결동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입주형태를 고려, 다양한 공간규모로 계획한다. 또한 주거시설은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운영·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입주자는 수산복합플랫폼 내 창업희망자 또는 귀어·귀촌인을 우선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강구항의 어촌경제플랫폼조성사업은 국비 150억 원, 도비 45억 원, 군비 105억 원 등 총 300억 원의 재정지원사업에 더해 민간투자 4263억 원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충남 보령시 삽시도항

충남 보령시는 어촌경제플랫폼조성사업을 통해 어촌관광중심의 새로운 경제거점을 구축하는 동시에 어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득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지인 삽시도 지역은고령화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인구와 가구수 역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삽시도 지역은 어촌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어업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관광산업은 여름 시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보령시는 ‘새로운 시도, 활력의 반올림’을 비전으로 △어촌경제거점을 위한 기반구축 △부족함없는 삶의 질 확보 △상생가능한 투자가치 확보 등을 3대 추진전략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선 ‘삽시수산콤플렉스’를 조성한다. 삽시수산콤플렉스는 수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시설과 함께 ICT복합의료센터, 로컬크리에이터 지원공간, 어울림센터 등을 망라한 복합시설이다. 보령시는 콤플렉스를 통해 지역경제거점을 마련하고 원격진료서비스를 마련해 주거복지의 서비스 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귀어인을 지원하기 위한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주거단지는 섬 내 청년층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것으로 59억900만 원을 투입하게 된다. 더불어 ‘모빌리티 도로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한 이동동선을 확보하고 삽시도로 향하는 해상케이블카 인접지인 술뚱해안공원에 계단식 호안을 조성, 주민과 삽시도 방문객의 이용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삽시도 내에 섬 문화의 특성을 살린 캠핑공간과 숲속 공연장을 조성, 보령머드축제와 연계방안을 마련한다. 캠핑시설은 39억8000만 원을 투입, 쾌적한 캠핑지원시설과 글램핑시설, 노지캠핑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삽시도항 어촌경제플랫폼조성사업은 삽시도해양관광케이블카 조성과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건립 등 민간투자와 맞물려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가 제시한 사업은 국비 148억4900만 원, 도비 44억5500만 원, 시비 103억9500만 원 등 총 296억9900만 원을 투입하게 된다. 보령시는 이를 통해 어촌계 수익이 21억6300만 원에서 43억2600만 원으로 100% 증가, 어촌인구는 5434명에서 5920명으로 8.9% 증가, 관광객은 8만3000명에서 15만명으로 80.7% 증가, 삶의 질 만족도는 5.5점에서 7.5점으로 증가, 관광수익은 48억8900만 원에서 88억3600만 원으로 80.7%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남 보성군 율포항

전남 보성군은 율포항이 갖춘 천혜의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거점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율포항 인근에서는 보성다향축제와 율포해변활어잡기페스티벌, 보성전어축제 등이 개최돼 관광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율포해수녹차센터, 한국차박물관, 대한다원, 보성녹차밭, 율포솔밭해변, 다향울림촌, 판소리 성지 등 지역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어촌경제와 관광·유통, 생활의 중심지로서 보성군 어촌경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성군 관내 수산물 위판액의 54.9%가 율포항에서 위판된다.

이에 보성군은 ‘푸른 녹차, 청정 바다가 빛나는 율포항’을 슬로건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보성군은 율포항 경제플랫폼사업의 추진방향을 △인프라확충과 어촌경제활성화 △산재된 지역자원 연계·기반시설 확충 △민간투자와 재정투자를 통한 국가대표 어촌관광지 조성 등 세가지로 꼽고 있다.

이 일환으로 우선 핵심시설인 수산콤플렉스와 전망공간을 조성한다. 수산콤플렉스에는 수산물 판매시설과 수산물 가공·유통시설, 청년창업공간, 어업인 쉼터, 전망공간 등이 조성된다. 또한 주요시설을 조성하는 ‘율포 프롬나드 사업’을 추진한다. 율포 프롬나드사업은 율포리 일원 해상에 청년마켓과 공원·광장, 조형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율포경제플랫폼을 지원하는 시설로 보성군에 조성될 계획인 전남교육수련원과 율포를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하고 율포관광지 일대에 데크와 경관조명 등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율포리 일대에 위치한 마을에 거리포장과 포토존, 아트거리 조성 등 어촌마을 거리정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성군은 경제플랫폼 조성사업으로 국비150억 원, 도비 45억 원, 군비 105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보성군은 어촌경제플랫폼사업을 통해 △수산물 매출액 200억 원(100억 원 증가) △어촌 신규고용창출 70명(20명 증가) △어촌생활인구 200명(60명 증가) △어촌관광객 100만 명(50만 명 증가) △어촌청년창업공간 40개소(20개소 증가) 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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