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마트에 '하림존' 구축…다양한 부분육 제품 선보일 것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4월 1일 취임한 정 대표는 1989년 하림 입사 이후 33년간 주요 실무를 두루 거친 후 내부 인사로는 최초로 하림 대표이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취임 후 현장 중심 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며 종합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정 대표에게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하림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하림 그룹의 비전은 ‘단순함을 추구하라’다. 취임 후 회의를 70% 정도 줄여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을 강조하다 보니 그만큼 성과도 좋아지고 있다. 

임원들에게도 ‘지시자’가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도와주며 솔선수범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업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장에 자주 나가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정세 불안과 고물가로 경영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노력해 준 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 경영과 소통, 상생 그리고 대리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경영해 나갈 방침이다.” 

#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하림의 대응 전략은. 

“한 닭 위주 소비에서 닭 다리, 날개, 가슴살 등 부분육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하림은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부분육 제품 확대를 위해 2.5kg 이상의 대닭 사육 늘리고 있다.

닭은 1.6kg 이상이 되면 증체율과 사료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에서 대닭 위주로 사육하게 되면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기업에서는 부분육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할 수 있어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분육 제품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선 이달 정상 가동을 목표로 3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에 부분육 발골장을 준공했다. 현재 부분육을 30만 마리 정도 가공하고 있는데 신축 발골장이 가동된다면 부분육을 40~50만 마리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발골장이 정상 가동되면 좀 더 다양한 부분육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앞으로의 목표는. 

“소비자들이 하림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전국 마트에 ‘하림존’을 구축하고 있다. 시골에 가보면 하림 제품을 살 곳이 없다. 전국 어디서든 하림 제품을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림 제품만 진열해 놓을 수 있는 하림존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에 있는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책이 확대됐으면 한다. 지방 기업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정부는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연속성을 가지고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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