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기술기획평가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하나의 로터베이터에 다양한 작업기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트랙터 부착형 다기능 복합 작업기 플랫폼이 개발돼 작업능률 향상과 경비 절감이 기대된다. 로터베이터란 트랙터의 부속작업기로서 칼날을 회전시켜 토양을 절삭하는 농기계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R&D)사업인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의 성과 중 하나로 트랙터 부착형 다기능 복합작업기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번 성과는 대호()가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에 참가해 개발한 것으로 개발된 복합작업기는 경운, 복토의 기본기능을 가진 로터베이터에 파종기, 써레, 배토기 등 다양한 작업기를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구동방식의 사각 칼축을 채택한 것이다. 기존의 로터베이터는 작업날 회전축의 양쪽 끝에 기어박스를 둬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끝부분은 경운이 되지 않는데다 작업날과 축이 한 몸으로 붙어있어 마모되거나 부러진 날을 교체하기가 어렵고 교체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새로 개발된 로터베이터는 작업날의 가운데 부분에 구동기어를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양 끝단에도 경운 작업이 가능하며 사각 칼축을 적용해 휨새가 없는 강도 높은 구조로 돼 있다. 칼축도 양방향으로 분리돼 교체·탈부착이 간편한 구조로 필요에 따라 칼축을 교환해 사용할 수 있고 확장도 가능하다.

또한 자동 탈부착 장치를 적용해 트랙터에 로터베이터 연결 시 트랙터를 여러 번 전·후진하거나 하차해 수작업으로 연결하는 불편함 없이 운전 조작만으로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써레, 파종, 배토 등 복합작업기를 장착하면 경운과 동시에 평탄화, 고랑 파기, 파종 등 작업도 가능해 하루 9시간 작업 기준 약 60%의 포장능률 향상과 단위면적당 약 30% 정도의 경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호 관계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복합작업기의 장점을 부각해 언론 홍보와 전시회 참가, 농가 시현 등을 통해 농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리적 환경과 농작업 환경이 비슷한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농작업 기계화를 위해선 농가 요구와 농작업 실정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앞으로도 농가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농기계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R&D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