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신성컨트롤이 개발한 수직농장 재배기
신성컨트롤이 개발한 수직농장 재배기

2011년 지속적인 품질혁신으로 건축 자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로 최고등급의 산업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철강 기업인 신성컨트롤()(대표이사 조규현)이 수직농장 분야에 출사표를 냈다.

197610월 신성강건으로 출발한 신성컨트롤은 철강 정밀 가공 분야에서 방음판, 도로 가드레일, 경량철골구조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철강제품을 제공하는 48년 전통의 강소기업이다.

신성컨트롤은 최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폭 35~45m, 높이 17m에 달하는 대형단동하우스를 개발하는 과제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농업 분야에 발을 디뎠다. 개발 과정에서 농진청,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스마트팜, 수직농장에 대한 정보와 기술도 접하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수직농장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조규현 신성컨트롤 대표
조규현 신성컨트롤 대표

조규현 신성컨트롤 대표는 신성컨트롤은 원래 철강 전문회사지만 5~10년 후 먹거리를 위해 수직농장 사업에 뛰어들었다수직농장 분야는 아직 큰 시장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미래엔 어느 분야도 따라올 수 없는 사업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 농협 출신의 이남진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사업부를 조직해 연구·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부턴 스마트클린팜(SCF) 모델하우스를 완공해 자체 설계·제작한 수직농장 시스템에서 새싹보리, 청경채, 로메인 등을 실증재배하고 있다.

SCF 수직농장 시스템은 바닥면적 15(4.5) 기준 한 달에 200kg의 엽채류 생산이 가능하다. 실내 수직농장의 특성상 계절, 날씨 등 외부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작물을 원하는 양과 질만큼 생산해낼 수 있으며 다층 구조이니만큼 같은 면적의 노지보다 최소 3배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SCF 시스템의 최대장점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환경관리가 가능한 건 물론 트레이 회전을 통해 한 지점에서만 관수와 작업이 가능해 노동력과 물 절약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직접 실증재배에 참여한 강필원 매니저는 노지, 비닐하우스 등 여러 곳에서 농사를 지어봤지만 SCF 시스템에서 농사짓는 게 가장 쉽다노지 대비 재배면적은 실질적으로 훨씬 넓지만 한 공간에서 집약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어 매우 편하다고 전했다. 이 전무도 길이 9.5m·높이 2m·6단 설비 기준으로 1명만 있으면 관리에서부터 수확까지 가능하다물소비량도 고정식 관수 대비 25% 수준이며 양액 재활용률도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신성컨트롤은 48년 업력에 기반한 풍부한 금속 가공·제조 노하우와 수출 노하우를 살려 적극적으로 수직농장 저변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일부 스타트업은 기술만 보유하고 있어 정작 설비는 제조업체에 주문생산하지만 우리는 자체적인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어 여러 작물과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해외에서도 수직농장에 관심이 많아 중동, 동남아 등 수출거래처를 확보해서 수출하는 노하우를 활용해 홍보에 들어갔으며 진전된 대화를 나누는 곳도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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