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영향 폭염·폭우·태풍 예상…대비 철저히 해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올해는 여름철 강우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엘리뇨에 따른 폭염과 폭우, 태풍까지 더해져 농작물 생육 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전남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벼 등 농작물 재배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박진홍 농업기술과 작물환경팀장은 “올해 병해충이 다량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5~6월 때 이른 무더위에 이어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잦은 호우까지 더해져 일교차가 커지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병해충이 다량 발생하기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동안 잠잠했던 벼멸구 등 비래해충도 중국에서의 대량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지난해 가뭄에 이어 올해 초 냉해에 우박까지 내려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엘리뇨로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철 폭우 우려까지 더해져 병해충도 많이 발생하고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방제, 배수관리 등 재해와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17년 간 근무하며 농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박 팀장은 “농업인이 농사를 통해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가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품종의 특성에 따른 재배기술을 고민하는 이유다. 또한 현재 업무를 맡기 전에는 농산물 유통기획, 귀농 지원, 농업인 교육 등을 담당하며 현장에서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하고 사람이 돌아오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어다녔다.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과 함께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박 팀장은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면서 농업 현장에서의 행정적 지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박 팀장은 “벼 적정생산을 유도하면서 콩 재배가 늘고 있는데 논콩의 경우 최근 높은 기계화율로 생산성이 좋아져 추후 콩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쌀뿐만 아니라 밀이나 콩, 그 외 밭작물까지 생산성 향상과 수급안정과 함께 유통과 판매 마케팅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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