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공~맞춤 상담까지
귀어인 진솔한 이야기에 참관객 '큰 호응'

해수부 장관 라이브 커머스 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

[농수축산신문=김동호·이문예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잎컷팅을 하고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잎컷팅을 하고있다.

 

‘2023 귀어귀촌 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귀어귀촌 박람회는 젊은 어촌,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렸다. 박람회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 당진),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 고흥·보성·장흥·강진),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기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귀어귀촌센터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어촌계 등 총 59개 관계기관과 단체, 업체 등이 참여했으며 귀어·귀촌 관심·준비단계부터 실행, 정착에 이르는 귀어·귀촌의 전 단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1:1 상담 원스톱 정보제공

각 지역별 귀어귀촌 센터 부스도 마련돼 다양한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1:1 상담도 이뤄졌다.

전북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를 찾은 최철규 씨는 “6년 후 정년퇴직을 하면 아내와 함께 고향인 충남 홍성이나 어족자원이 풍부한 전북 부안 중 한 곳으로 귀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통발 어업을 계획 중인데 귀어자금 지원 정책 등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양수 전북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은 어업 허가권 매매와 같이 현장 상황을 잘 이해해야 알 수 있는 내용들과 지역의 특성 등에 대해 상세히 듣고자 센터를 찾는 이들이 많다“2021년 말부터 서울역에서 운영 중인 전북 귀어귀촌 홍보·부스도 202611월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해 수도권 도시민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귀어를 할 수 있는 인천귀어학교 부스 역시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율민 인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수도권 내에서 귀어귀촌 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실행 의지가 있는 분들이 궁금증을 갖고 방문하고 있다귀어귀촌을 고려 시 지역 텃세나 어업 기술 부족 등을 많이 우려하는데 인천귀어학교는 4주간 이론과 현장실습 등을 통해 미리 충분히 공부하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어선청년임대사업 부스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참관객들이 어선임대사업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부스를 찾았다면 올해는 어선임대사업의 목적과 사업 대상 등을 사전에 파악, 세부 정보를 얻기 위한 참관객들이 많았다는 것이 FIRA측의 설명이다.

지난 2일 만난 박수정 한국수산자원공단 어선어업진흥실 주임은 올해 박람회에서는 미리 준비했던 기념품이 둘째날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많은 귀어·귀촌 희망자분들이 어선임대사업에 관심을 보였다특히 올해에는 어선임대사업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사전에 취득하고 세부 일정 등을 문의하는 참관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귀어인 사업장의 일자리·멘토링에 관심

올해 박람회에서는 귀어인들의 일자리 소개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유튜브 영상과 TV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이봉국 봉선장 대표에게 귀어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북 부안군으로 귀어한 이 대표는 어획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직접하고 있는 데다 특히 어촌에서의 삶, 직업으로서 어업에 대해 참관객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박람회에서는 유튜브로 미리 관련 영상 등을 찾아보고 상담을 받으러 온 20~30대의 청년들이 많았다귀어학교 등에서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는 만큼 먼저 귀어한 선배로서 어촌에서의 삶이나 귀어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 등에 대해 가감없이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업도 개인사업인만큼 귀어를 실행하기 전에 수익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적어도 귀어 첫 해에는 수익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해 생계비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봉국 ㈜봉선장 대표가 귀어희망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이봉국 ㈜봉선장 대표가 귀어희망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참관객들은 귀어인의 또다른 부스인 블루오션영어조합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블루오션영어조합은 스마트양식을 통해 어류를 기르고 이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오션영어조합은 이번 박람회에서 어촌 일자리의 일환으로 조합에 근무할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참관했다.

조석현 블루오션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는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어촌계의 폐쇄성 문제였다기존에 공동체가 공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어촌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먼저 기존 주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라이브 커머스·일자리 설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마련

조승환 해수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귀어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귀어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2023 귀어귀촌박람회에서는 전시회 이외에 귀어인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와 일자리 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직접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해 귀어인이 생산한 꽃게탕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일자리 설명회에서는 어촌계, 영어조합법인 등 귀어·귀촌인의 인력이 필요한 기관·단체의 다양한 일자리를 소개, 어촌과 도시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으며 우수 귀어·귀촌인과 귀어인들에게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한 우수 어()울림 마을의 사례를 통해 어촌으로의 정착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어촌의 모습들을 만나보면서 귀어·귀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도 모든 국민들이 살고 싶은 어촌, 활기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정책들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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