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생산 위한 법·제도 개선과 기업 전폭 지원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바이오차는 염류집적 토양의 개선 효과와 작물연작 피해 방지, 토양의 수분 유지·배수, 통기성 개선 효과, 높은 유기물 함량으로 지력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수박·애호박·오이·딸기 재배 농가에서 시험포를 운영했는데 기존 비료 대비 우수한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법과 제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가축분의 바이오차 사업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2007년 경동개발의 모회사인 원진그룹에 입사한 손승호 경동개발 이사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02~2005년 강사를 하다가 법무파트 담당자로 취업했다.
 

그동안 기업 경영진단, 해외사업, 행정절차, 현지 기획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손 이사는 지난 1월부터 경동개발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목재 바이오차 설비에 대한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바이오차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양산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농업인들의 보급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제품의 생산·공급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가축의 사육마릿수 증가로 분뇨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탄소저감,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바이오차에 관심이 많지만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과 비료공정규격 신설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화, 제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손 이사는 “법과 제도 개선과 더불어 정부에서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전폭적으로 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가스, 고체연료, 바이오차에 관심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반과정이 없이 바이오차를 생산할 경우 원가 상승으로 제품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농가 보급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간 농사로 황폐해진 토양을 개량하고 화학비료를 줄일 수 있는 바이오차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과 제도 개선, 지원이 뒷받침돼야 탄소중립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동개발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업인들의 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유기농업자재 관련 연구 등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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