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최종보고서를 발표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IAEA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계획을 발표하고 IAEA에 안전성 검토를 의뢰해 온지 2년 3개월 만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방류계획을 검토한 종합보고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측의 방류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고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의 최종보고서 발표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IAEA는 당초 3차례의 시료분석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1차 시료분석만으로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 스스로 신뢰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IAEA가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 ALPS)의 성능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육상 보관을 비롯한 대안이 있음에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전제로 한 보고서가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수산업계는 IAEA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을 표하고 있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자꾸 일본 역성을 드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IAEA의 발표에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나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은 농수산업계에 피해가 가더라도 다른 산업분야의 수출이 늘어나기에 국익에 기여한다는 명분이라도 있는데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가 얻는 게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기로 한 것이라면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입을 어업인에 대한 피해보전 대책이라도 제대로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