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품질관리농협 조합장협의회 개최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중국산에서만 검출되는
살충제 '마트린' 성분 나와

중국산 벌꿀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 한국양봉농협 경제사업본부에서 열린 벌꿀품질관리농협 조합장협의회(회장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에서 중국산 아까시 벌꿀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국내로 유입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베트남산 벌꿀이 관세 인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양봉농협은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베트남산 아까시 벌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아까시 벌꿀에서만 검출되는 마트린(Matrine)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화분 분석에서도 베트남에서 채밀하는 아까시 나무 품종이 아닌 중국 품종의 성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같은 품종의 아까시 나무에서 채밀하지만 베트남은 전혀 다른 품종에서 채밀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양봉산업 경쟁력 확보와 국내산 벌꿀의 품질향상 및 소비자 불신 해소를 위해 벌꿀등급제 본사업 시행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생태계 유지·보전과 관련해 높은 공익적 가치를 지닌 꿀벌 보호·관리와 양봉산업의 안정적·지속적 성장을 위해 관련 입법 활동에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임원 선거에서는 김용래 현 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부회장은 신화범 거창 북부농협 조합장, 감사는 박성용 강원 양구군농협 조합장, 총무는 이남영 원주 신림농협 조합장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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