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이용 완효성 퇴비 특허 취득…영양물질 유실 억제 우수 비료 공급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주)풍산비료는 농가에서 수거한 우분과 계분을 후숙, 발효, 교반 등의 과정을 거쳐 자동화 시설에서 비료를 생산한다.
(주)풍산비료는 농가에서 수거한 우분과 계분을 후숙, 발효, 교반 등의 과정을 거쳐 자동화 시설에서 비료를 생산한다.

2005년 설립 이후 경북지역 대부분과 일부 충북지역까지 부숙비료를 공급하는 (주)풍산비료가 안동시,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안동대학교와 함께 특허를 받은 완효성 비료(엔피에이스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풍산비료는 농가에서 수거한 우분과 계분을 후숙, 발효, 교반 과정을 거쳐 자동화 시설에서 부숙유기질비료로 만든다. 

1만9800㎡(6000평)의 부지에는 후숙과 발효, 교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4곳이나 갖췄으며 지난해 원료 공급 후 나머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풍산비료가 오래전부터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그린스타’는 유기물이 풍부해 토양 개량 효과가 크고 미생물의 활동을 높여 작물의 뿌리발육과 성장을 촉진시킨다.

모든 과수 원예작물에 사용이 가능하고 맛과 당도, 착색유지에 효과적이다.

그린스타는 경북, 충북 지역뿐만 아니라 울릉도와 전남 나주까지 공급됐었으나 포장·물류비 증가 때문에 일정 지역에만 공급되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됐을 때는 연 50만 포를 만들었다는 게 이호동 풍산비료 부장의 전언이다.

풍산비료는 2018년부터 친환경 퇴비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가축분뇨를 이용한 친환경 비료의 제조방법’, ‘가축분뇨를 이용한 완효성 퇴비의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되는 완효성 퇴비’ 특허도 취득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비료가 ‘엔피에이스타’다. 당시 친환경 가축분 퇴비 실증사업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는 친환경퇴비가 일반퇴비보다 제조원가가 10% 정도 높지만 토양 내 잔류성 증대로 기존 퇴비 사용량의 30% 정도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 전체 사육농가로 확대 살포될 경우 우리나라 하천으로 유입되는 총 인의 약 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엔피에이스타는 강우에 의한 유출 억제, 작물·가축영향, 녹조저감 등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 부장은 “엔피에이스타는 영양물질 유실을 억제해 비료 효과를 지속시키는 완효성 비료이기 때문에 기존 대비 시비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능성 비료”라며 “비료에 첨가된 석회고토(NPA)의 칼슘, 마그네슘 등은 인의 용탈 억제, 토양 산성화 방지, 재배작물에 미량 영양물질을 서서히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순수 가축분 만으로 우수한 비료를 공급하고 있는 풍산비료가 최근 농지감소와 더불어 저렴한 음식물폐기물로 제조된 비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 원가가 상승했지만 뿌릴 수 있는 농지 면적이 줄어 납품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을 위주로 하는 음식물폐기물 비료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음식물폐기물로 제조한 물질을 비료로 인정하지 않아야 농지의 염분을 줄일 수 있고 농업이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수 좋은 가축분으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농업 관련 기술을 교육하며 이전하고 있는 국가에 비료를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한다면 유기질 비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더 좋은 품질의 비료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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