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여름철 숲이 더위를 완화한다는 결과가 데이터로 입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이 지난해 7월 폭염이 아닌 날과 폭염인 날의 숲과 도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닌 날에 숲의 기온은 24.8±2.4도로 도심의 26.2±2.7도보다 약 1.4도 낮았으나 폭염인 날에는 숲의 기온이 26.4±3.0, 도심 기온 28.9±3.5도로 약 2.5도 낮았다.

이에 대해 산림과학원 측은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를 제공하고 나뭇잎은 폭염에도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서 폭염에 더 기온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산림과학원이 2019년부터 구축해 운영 중인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측정넷은 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기온, 습도, 풍속 등의 기상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에는 경북 칠곡숲체원, 전남 나주숲체원, 충북 예산 치유의 숲 자료가 사용됐다.

이임균 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과장은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 녹색쌈지숲, 학교숲, 아파트숲, 도시숲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다폭염 쉼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민, 지자체, 정부 부처가 협업해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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