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개선 기대감이 가장 큰 하락 요인
우리나라 배합사료 가격 당장 영향 없지만
10월 정도 가격 인하요인 기대해볼 만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양상이 짙어지면서 소맥을 비롯한 국제곡물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지난 4일 기준 톤당 191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1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전주인 지난달 28일 선물가격 210달러와 비교해도 19달러나 떨어지며 10%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유독 미국 옥수수에 한정된 것으로 미국 중서부 지역 기상 개선의 기대감이 가장 큰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아이오와주와 미네소타주의 건조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달 말경에는 선선한 날씨가 예상돼 미국 옥수수 작황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두 선물가격도 브라질 대두 생산 호조 전망과 미국 중서부 지역 기상 개선 기대감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배합사료 원료인 옥수수는 대부분 남미나 동유럽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이 당장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향후 전체적인 국제 옥수수가격 하락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옥수수는 선물거래하기 때문에 당장의 가격 인하 요인은 없지만 10월 정도는 배합사료 가격 인하 요인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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