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미국흰불나방의 밀도 증가가 경기, 충북, 경북, 전북 등 전국적으로 확인되면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병해충 발생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으며 산림청도 이에 발맞춰 다음달까지 집중방제에 나선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도심의 가로수, 조경수, 농경지 과수목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1년에 2회 발생하며 여름철에 벚나무, 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는데 피해가 극심하면 나무가 죽기도 한다.

김민중 국랍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유충의 생존과 활동량이 증가하고 2화기(2세대) 성충 발생 시기도 작년보다 빨라져 예년의 통상적인 수준보다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지난 16일자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으며 산림청은 병해충 예찰방제단 1500명을 동원, 생활권 수목 진료 기관인 나무병원과 협력해 유충 활동기인 다음달까지 가로수, 공원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한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지자체와 소속기관은 피해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발생 상황과 피해 확산 우려, 유충 활동기와 월동 시기에 맞춘 적기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