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가 미래...국내 종자산업, 세계 시장 선도해 나갈 것
'종자에서 시작되는 미래' 슬로건 내걸고
국내 우수 종자 보급·수출길 모색
종자기업 외 전후방산업 기업까지
참여 확대하며 산업박람회로 진화
케냐·중국·태국 등 해외 바이어 70명 방문
국내 종자기업과의 협업 기회 창출
[농수축산신문=이남종·이문예 기자]
국내 육성 우수 종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3 국제종자박람회’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북 김제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전라북도·김제시 공동주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열렸으며, ‘종자에서 시작되는 미래(Seed, Blooming Tomorrow)’를 슬로건으로 국내 우수 종자의 보급·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학술행사, 부대행사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산업박람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종자기업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기업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2800㎡ 규모의 실내 전시장에는 23개 종자기업, 29개 전후방기업, 14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66개의 부스를 꾸렸으며 우수 품종 홍보와 함께 종자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시각 자료들이 전시됐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국제인증을 취득한 일본의 다끼이·사카타·산요, 미국의 한미종묘·LGC·오아시스 등 6개 외국계 기업도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케냐, 중국, 파키스탄, 태국, 요르단 등 해외 각국의 바이어와 참여 기업 간의 수출 상담장도 운영해 국내 종자 기업들의 수출길 개척에 힘을 보탰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규 발굴 해외 바이어 13개국·54명, 기업 초청 9개국·16명 등 총 70명이 방문해 국내 종자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야외에 마련된 전시포에는 국내 육성 61작물·489품종이 전시됐으며 수출·내수용 품종, 기관 육성·보급 품종과 유전자원, 경관작물 등 다양한 품종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행사 기간 내내 곳곳에서 종자산업 국제컨퍼런스를 비롯해 심포지엄과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알차게 구성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모두 잡은 박람회가 됐다는 평이다.
한 훈 농식품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종자는 농업의 시작이자 미래”라며 “치열해지는 세계 종자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혁신과 산업인프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제3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디지털육종 상용화와 가공센터 등 인프라 구축으로 우리나라 종자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호근 농진원장도 “국내 유일의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이번 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인 만큼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