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비수요기를 공략할 수 있는 화훼상품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훼수출업체인 알리앙스플레르(주)(사장 박종오)가 최근 일본 오사카국립대학으로부터 기술이전계약을 체결, 상품화한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시들지 않는 꽃)가 그것.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장미, 카네이션, 덴파레 등 생화와 그린 소재를 특수 가공 처리한 것으로 수분 공급 등 별도의 관리 없이도 3~5년간 원형 그대로 보존이 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선물용에 국한된 국내 화훼소비패턴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일본 등 화훼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기술을 도입해 각종 전시회 및 플라워 전문샵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어 화훼농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일반적인 드라이플라워(乾燥花: Dry flower)와는 달리 만져도 생화의 탄력이 그대로 유지돼 부스러짐이 없으며 상대적으로 습도와 온도에 강해서 보관이 용이하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보존성과 탄력을 유지시키는 기술의 핵심은 생화의 수분 대신 유분을 공급해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생화 그 자체로 보존성을 극대화시킨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용도는 웨딩부케 및 웨딩용 장식 뿐만 아니라 선물용, 인테리어 소품, 전시회 디스플레이 등에 각양 각색으로 사용될 수 있다.
박종오 사장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의 보존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이 상품의 사용 용도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리앙스플레르는 장미 등 절화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일본 오사카국립대학의 A교수로부터 이전 받기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국산 장미를 이용, 국내에서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며, 생산이 안정화 될 경우 매년 1000만송이 정도를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알리앙스플레르(주)는 일본 S사와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대해 2004년도부터 매년 100만송이, 약 30억원의 수출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이다.
국내에서 절화 장미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생산이 진행될 경우 프랑스,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생산국이 된다.
특히 국내에서의 이같은 쾌거는 프랑스 및 일본에 비해 꽃 구입단가 및 임가공비 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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