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대구광역시 군위군수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축협 조합장에서 군민의 봉사자로서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난 김진열 대구광역시 군위군수의 ‘행복한 군위 건설’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축협 조합장에서 군민의 봉사자로 새 출발 했는데 어떤 각오인가.

축협을 운영했던 전문경영인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고향인 군위군의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해 2세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하자는 것이 출마의 시작이었다. 

대구편입과 대구경북신공항 조성이라는 역사적 대업 앞에 한 사람의 군민으로서 큰 사명감으로 재임 기간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군정을 펼치고자 한다.  

# 민선8기 군정 방향은.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라는 군정 슬로건 아래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던 민선 8기가 어느덧 1년이 지난 가운데 ‘대구광역시 군위군’이라는 대 변화가 시작됐다.  

군위군은 크게 6대 분야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행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대구 5대 미래신산업(ABB, 반도체, 기계·로봇, 헬스케어, UAM)을 기반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 에어시티 조성 등 군위 중심의 새로운 경제생태계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둘째, 글로벌 스마트농업밸리 조성사업 등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 

셋째, 삼국유사 브랜드의 세계화와 전국 최대 180홀 파크골프장 조성 등으로 매력 있는 관광도시를 건설하겠다.

넷째, 도시재생사업, 주민주도형 마을 만들기 사업 등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인구 유입책 마련과 군위 세대희망 허브센터, 세대아우름 워케이션, 통합건강증진센터 등 ‘생활 SOC(생활간접자본)구축 사업’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다섯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가치 제고와 천혜의 환경을 기반으로 보존과 발전이 어우러진 탄소중립 선도 지자체로 거듭나겠다.

여섯째, 빈틈없는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와 군위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미래가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 정책 중 농·축산분야 중점 추진사항은.

군위군은 농업분야에서 쾌적한 농촌 정주여건 조성과 농촌체험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농촌힐링 공간 정비 등 다양한 농정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농업벨리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디지털 농산업 혁신허브조성, 스마트팜 산업단지, 노지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 기능성농산물생산단지 조성, 도시농업벨트 조성 등의 사업 추진과 대구시의 첨단기술, 신공항이 연계된 미래 첨단 농산업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축산분야에서는 축산업이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군위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는 지금까지 가축분뇨의 에너지화로 연간 액비 1만2124톤, 퇴비 129만 포를 생산해 가축분뇨의 퇴액비화에 힘을 쏟았다. 

군위군은 가축분뇨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SK에코플랜트(주), 경북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협력체를 구축했다. 이와 연관된 지역 모델을 개발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1호 지자체로 거듭나고 지역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구편입에 따라 도시화 열기가 가열되면 농업분야 각종 규제가 있을 텐데 극복방안은.

지난 5월 대구시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진행 중인데 올 연말 출범을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대구시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실현해 유통중심농업, 도시근교농업, 친환경농업 등으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이로써 대구시 내 학교에 군위의 신선한 먹거리를 급식으로 제공함은 물론 농산물 유통의 전문성 확보로 공항 개항 후에는 하늘길로도 유통경로를 확보할 수 있어 해외 판로 개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각종 보조사업을 대구시에서 지원받기 위한 근거 법안으로 ‘대구광역시 농업·농촌과 식품산업 지원에 관한 기본조례’가 마련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 기존 사업들과의 연계와 새로운 제도 등을 꼼꼼히 챙겨 도시·농촌이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할 것이다.  

# 축산정책과 관련 환경,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현 등 사회적 요구에 대한 군의 정책은. 

군위군은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9월1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BK환경종합건설, 한경대 주관으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 연료화 실증실험장이 군위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에 준공됐다. 

축분에너지화 실증시험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친화적 저탄소 축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실증화 시설 구축과 기술개발 성과의 효과적인 홍보를 통한 기관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 축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것 같다. 현재 한우농가 등 축산인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은.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와 관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해 대비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3979톤→5565톤)과 조사료용 종자구입비 지원(2315ha→3300ha)을 약 30%가량 늘렸고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용 비닐 지원을 1000롤에서 2000롤로 50% 증액했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논 하계 조사료 전략 직불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종자 확보, 기술지도, 작업 지원 등 단계별로 지원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 군위 농업인에게 당부할 말은.

123억 원에 달하는 큰 피해를 낸 태풍 카눈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농업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지금까지의 단순 생산 농업이 아닌 하늘길·땅길·철길을 이용한 유통 중심농업, 도시근교의 이점을 이용한 돌봄 농업, 치유농업으로도 길이 열려 있으므로 더 많은 청년이 농촌에서 마음껏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확대하고 농업의 미래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 군위군을 신뢰하고 농업인 각자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힘을 내주면 정말 살맛나는 군위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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