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종자 내세워 큰 성과…5년 내 첫 중국지사장이 꿈”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제농S&T가 중국 종자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올리고 인지도를 쌓아나가면 중국지사도 열 수 있겠죠? 5년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때 제가 첫 중국지사장을 맡는 게 꿈입니다.”

채지영 제농S&T 해외사업팀 차장은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인이다. 구사하는 단어나 문장이 워낙 뛰어나 위화감이 전혀 없을뿐더러 오히려 한국인보다 표현력이 뛰어나 놀랍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1년 한국으로 유학을 와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찐(진짜)’ 한국어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석사 졸업 후에는 곧장 국내 종자기업의 중국 법인에서 8년간 일했고 지난해 9월 제농S&T로 이직했다. 현재는 제농S&T 해외사업본부에서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국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종자 수출·입, 영업, 거래처 관리, 품종개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채 차장은 “직전 회사에선 중국 마케팅만 담당했는데 규모가 작은 회사로 오다보니 5~6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하고 있다”며 “물론 힘든 점도 있지만 그보다 수출·입 업무를 다양하게 접하며 배우는 게 많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차장의 강점은 중국과 한국 종자시장 양쪽 모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다년간 중국 종자시장을 경험하며 쌓은 정보와 노하우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국내 종자시장의 특징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제농S&T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제농S&T는 중국으로 양파, 흑피수박, 고추, 무 등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양파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파 품종 개발에는 많은 투자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는 양파 육종회사가 많지 않은데 채 차장은 이러한 점에서 특히 제농S&T가 우수한 종자를 내세워 큰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위도가 비슷해 유럽계에서 개발한 품종들보다 훨씬 중국 현지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양파를 필두로 중국 내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 반드시 중국지사 설립의 꿈도 이뤄낼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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