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AI 서비스 개발로 스마트팜 시장 변화 발빠르게 대응할 것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당장 사람들이 농업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먹는 문제죠. 얼마 안 돼 산업 흐름도 농업을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영농하시는 농업인과 농업을 꿈꾸는 청년 모두 농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팜 기업 ㈜유비엔에 입사한 지 3년 차인 배난연 대리는 농업의 미래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으로 말했다.
 

대학 시절, 교사가 되고자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교직이수를 한 배 대리는 농촌봉사활동 외에는 농사에 손대본 적 없는 보통의 도시청년이었다. 하지만 주변 지인 중에 농업에 뛰어든 청년농업인들이 있어 여러 가지를 들으며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배 대리는 “농사 짓는 지인들을 통해 농업인구 고령화 등의 문제를 알 수 있었고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위한 청년들의 고민도 많이 접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후위기, 인구증가, 작물생산성 저하 등으로 식량문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팜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졸업 후 학교에서 일했지만 조직문화가 좀 더 자유로운 사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싶었던 배 대리는 이같이 생각하며 스마트팜 업계의 문을 두드렸고 2021년 6월 유비엔으로 이직했다. 유비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마트팜이라는 개념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15년 전부터 스마트팜 관련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성장시켰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막상 들어오니 직접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어기 등 하드웨어도 만들고 인공지능(AI) 학습모델도 개발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망이 한층 더 기대됐다고.
 

유비엔은 국내 유일 클라우드 기반 무선제어 스마트팜 솔루션 ‘팜링크’로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선제어가 가능해 온실구조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치·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530여 기관과 농가에 보급됐다.
 

유비엔의 기술력을 집약한 ‘컨테이너팜’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런칭한 컨테이너팜은 이미 국내 딸기 재배에도 성공했으며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 대리는 “지난해 몽골대학이 찾아와 컨테이너팜에 관심을 보여 수출계약도 성사, 현재 기자재들이 몽골로 선적돼 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리는 며 “앞으로 유비엔은 벙해충 탐지 등 차별화된 자체 개발 AI 서비스로 스마트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농사를 짓는 건 아니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기획과 사업관리로써 우리나라 스마트팜과 유비엔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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