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기반한 규제·전문성으로 '식·의약 안전에 신뢰' 더할 것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주신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이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사랑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글로벌 규제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의약 안전의 기틀을 만들어 가는 한 해였습니다. '식의약규제과학혁신법' 전면 개정으로 과학에 근거하는 규제혁신 기반을 마련했고, '디지털의료제품법' 제정으로 첨단 기술 출현에 부응하는 규제 체계도 정비했습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보건기구(WHO) 우수 규제기관으로 등재되고 태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설립을 주도 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우리의 규제 역량을 자랑하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 한해 우리 앞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들은 결코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개개인의 건강한 일상이 삶의 근원적 가치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식의약 산업은 인공지능, 푸드테크 등의 눈부신 기술 성장이 구현되는 신성장 영역으로 진화 중입니다.

또한 이러한 대전환의 여건에서도 마약사범 급증과 같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여전히 상존하는 실정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사회적 요구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접근법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식약처는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환경변화는 도전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가는 2024년을 위해 세 가지 방향에 정책의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먼저 과학에 기반한 규제와 전문성으로 의약 안전에 신뢰를 더하겠습니다.

민간과 정부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규제지원 체계를 구축해 과학에 기반한 규제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위해 수입식품선별시스템 구축과 모든 수입식품에 대한 전자심사 확대 등 행정의 디지털 혁신 추진으로 국민은 편하게, 안전관리는 더욱더 촘촘히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기대가 현실이 되는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푸드큐알(QR) 스캔으로 표시, 안전(회수여부), 건강(원재료·영양), 생활(조리법) 등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하고, 의료기기 부작용 배상책임공제 본격 운영 등으로 국민 일상의 불편함까지도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아울러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 도입과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기업 육성 기반 마련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을 통해 규제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협력에 기반한 견고한 안전망 구축과 글로벌 진출의 시너지를 높이겠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사례 자동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고, 중독 재활센터 전국 설치로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확대해 마약 예방과 중독자 재활의 범부처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지원전략(GPS)을 확대해 한미 인공지능(AI) 워크숍 개최, 의료기기 단일심사프로그램(MDSAP) 가입 추진 등 글로벌 규제 선도그룹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제조품질관리 상호인정 등의 국가 간 협력도 넓히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4년은 식의약 규제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가는 힘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안전은 견고히 하면서도 산업 성장에는 힘이 되는 똑똑한 규제를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돌파하는 지구력과 모험심을 가진 푸른 용의 해, 식약처 가족 모두는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세계 속에 우뚝 선 규제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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