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면 양곡관리법 정국, 기대했던 쌀값의 부진, 그리고 매년 재난에 가까운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인의 시름은 크게 나아지지 못한 한해였습니다.

농업계의 어려움이 비단 지난해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나 그때마다 우리 농업인들은 삶의 현장인 농촌에서 묵묵히 굵은 땀을 흘리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봅니다.

금석위개(金石爲開),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발맞추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선택형 직불제를 확대해 농업인과 농촌사회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공익적 기능을 창출하도록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다가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농자재 가격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농촌의 백년대계를 위해 후계인력의 안정적인 유입을 도모해야 합니다. 정부와 기관, 정치권, 농업인들이 이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농업인과 농촌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삶에 건강한 농업, 건강한 음식, 지속가능한 농업과 깨끗한 환경 등 다양한 가치와 미래를 제공하는 역할과 책무가 있습니다. 저는 많은 분께 얘기해 왔습니다. ‘판사’, ‘의사’, ‘변호사등 무수한 자 직업 중에 가장 으뜸인 자는 농사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 몰두할 수 있는 농업인과 소비자인 모든 국민이 행복한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