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R&D 확대된다면 축산 현안 문제 해결 가능할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임기 동안 한국축산환경학회(이하 축산환경학회)의 정체성과 독창성·자립성 강화, 학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분과위원회 활성화, 타 학회·기관·농산학연농과의 협력 강화,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집중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축산환경학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인복 축산환경학회장은 회원 각자의 역량과 경험을 학회 발전을 위해 나누고 과학, 공학, 산업체의 새로운 회원들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축산환경학회는 1995년 창립 이후 축산 현장의 대표적인 축산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축산분야에서 대표적인 다학제 융복합적인 학회로, 앞으로도 산학연농관이 힘을 합한다면 축산업을 위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를 만나 현재의 축산업과 축산환경학회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축산 현안 문제 해결 위한 관심 필요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축산 생산 현장의 현안들은 복지축산 구현, 기후변화 대응, 기존 화석에너지 이용·탄소 발생 저감, 축산 질병 방역, 축산악취 등 환경부하 저감, 축산분뇨 자원화,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대표적인 현안들은 축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꼭 해결돼야 합니다. 과거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됐음에도 아직 현장에서 크게 환영받을 수 있을 정도의 문제 해결 시스템은 개발·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정부의 높은 관심과 예산 지원을 통해 연구자와 산업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장기적인 계절별 검증과 실증은 필수입니다. 또한 제품화·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연구자의 양심적인 노력, 관련 기업들의 사업화,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수용 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효율성 향상을 위해 연구자가 마음껏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지역별 테스트배드가 꼭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R&D가 일반 축산농가에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계절별 빅데이터 구축이 어렵고 다양한 환경에서 연구가 불가능해 효율적인 연구가 어렵습니다. 현장 중심의 R&D가 확대된다면 축산 현안 문제들의 해결도 가능할 것입니다.”

# 축산 현장 첨단 ICT 발전 전망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축산 생산 현장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의 경험에 의존해 운영하던 것보다 더 정확하게 운영·예측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AI 구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빅데이터입니다. 그러나 축산 농가 중 농장에서 측정되고 제어가 되는 모든 정량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농가는 매우 소수입니다. 장기적인 모니터링 데이터들이 있어야만 생산·분뇨 자원화 현장에서의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한 제어도 이뤄질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빅데이터들이 구축돼야만 미래에 무인화·자동화, 기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성공적인 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첨단 ICT가 축산 현장에 적용되고 최고의 효율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축사 구조와 환기 시스템의 현대화가 우선적으로 실현돼야 합니다. 또한 운영자의 마인드와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무인화와 자동화를 위해서 운영자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첨단 ICT 기술 개발에 함께 녹아나야 합니다.”    

# 미재지향적 학회로 거듭 발전

“축산환경학회는 명실공히 축산 환경분야에서 과학·공학 연구자들과 산업체들이 공존하며 조화롭게 협력이 이뤄지는 미래지향적인 학회로 거듭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 축산환경학회가 산학연농관이 함께 경험, 기술, 지식을 공유하고 정부 정책 발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학제융복합적 협력 R&D가 구현될 수 있도록 개발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인 실증·검증 수행을 통해 모두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신뢰도가 확인된 제품 생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 선진 연구자·기업들과의 연구·기술 관련 정보·인력 공유를 이끌고 국내·국외 수출 산업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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