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만 대한제분 경영지원실 전략구매 1팀장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대한민국 14개 사료업체 구매 담당자들이 지난 1월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시애틀을 직접 방문해 미국 주요 곡물 공급사와 선적항을 둘러보며 미국 대두산업의 흐름과 전망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미국대두산업 시찰단에 참여한 사료업체 구매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지속가능성과 향후 대한민국 사료업계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채희만 대한제분 경영지원실 전략구매 1팀장
-지속가능한 축산업 유지방안 마련에 나서야
채희만 대한제분 경영지원실 전략구매 1팀장은 대한사료, DH바이탈 피드, 펫푸드를 만드는 우리와의 사료 원료들을 통합 구매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1952년 설립된 대한제분은 제분업과 소맥분 판매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1970년 대한사료공업을 인수, 1979년 미국 보덴사의 합작투자로 갓난돼지 전문 사료회사인 DH 바이탈 피드를 설립했다.
또한 2010년 반려동물 전문업체인 '우리와'를 설립해 펫사료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채 팀장은 대한제분 사료 부분의 통합구매를 통해 구매와 관련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각 사업장이 필요로 하는 원료들을 구매·조달할 뿐 아니라 구매 업무에 대한 기획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채 팀장은 이번 미국 대두산업 시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앞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염려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에 땅을 남겨주기 위한 미국 대두 농부들의 노력을 보면서 이것 또한 우리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 개발목표’보다 앞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인식하고 농업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해 온 미국 대두 농부들에게 큰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축산업의 근간이 되는 사료 산업계에서도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삶, 안정적인 먹거리를 위해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채 팀장은 기업의 역할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가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사료업계가 앞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미국 리뉴어블 디젤 생산이 늘어나면서 대두산업이 확장되면 대두박 생산량이 많아지고 결국 미국산 대두박의 수출량이 많아져 우리나라에까지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미국에서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대두박의 품질이 좋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제 한국에서도 미국 대두박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구매 담당자 입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상이한 단백질 분석 방법에 대한 조정과 함께 미국 대두박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정보제공과 홍보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