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옥수수 선물가격이 지난달 23일 기준 톤당 16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옥수수 선물가격은 톤당 162달러로 전주보다 4달러가량 떨어졌으며 이는 전월 평균 181달러보다는 11%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8% 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대두박 가격도 크게 떨어져 톤당 37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대두박이 톤당 52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8%가량 하락한 것이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가격은 풍부한 남미산 공급과 향후 공급 과잉 우려감에 따른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 세처 코너스 컨설팅 애널리스트는 “현재 공급 과잉으로 옥수수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요인이 없다”며 “에탄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데다 사료용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현재 옥수수 공급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옥수수 선물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옥수수 수입가격이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부족과 터미널 적재용량 부족으로 운임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운임이 춘절 연휴 종료 후에 경기 부양책 발표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곡물 운송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옥수수 선물 가격 등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상운임과 내륙수송 비용 등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달러환율이 1320원대로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료 원료 가격의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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