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강원도 산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약속한데 이어 남성현 산림청장도 강원 인제의 산림관광 명소인 자작나무 숲에 방문해 지역 관계자와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토론했다.

산림청은 12일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숲에 방문, 산림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우수 사례를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하고 강원도청에서 개최된 ‘첨단산업으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은 연간 25만 명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어우러지는 독특한 은빛 나무껍질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한국관광 100선’,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학계에 따르면 인제 자작나무 숲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33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며 인제군 인구 또한 최근 10년간 13퍼센트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남성현 산림청장은 인제군, 지역 이장단, 목공방 대표 등 지역주민과 함께 대표 탐방로인 자작나무숲 코스와 목공방을 돌아보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산림 활용의 중요성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남 청장은 “국토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인제 자작나무 숲과 같은 우수 사례들이 각 지역에 확산돼 숲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강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산림이용진흥지구를 신설하고 산지전용허가기준 완화, 백두대간보호구역 중 완충구역의 허용행위를 완화하는 등 산림 특례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산림이용진흥지구 사업이 필요한 국유림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게 이용 가능하도록 ‘국유림법’을 개정하는 등 이용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산악관광 추진을 위해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남 청장은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함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게 산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산림이용진흥지구를 통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며 “지방시대를 맞아 숲이 지역소멸 대응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경제가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