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대동 이종순 생산개발부문장(가운데, 트랙터 탑승자)과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대동 대구공장 본관 앞에서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제품 출하 축하 세레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 이종순 생산개발부문장(가운데, 트랙터 탑승자)과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대동 대구공장 본관 앞에서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제품 출하 축하 세레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이 트랙터, 경운기 등 약 2억 원 상당의 농기계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 공급, 농기계 사용과 수리교육 등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8만 명의 아프리카 북서쪽 대서양의 섬나라다. 면적이 40ha로 제주도 2배 정도며 농업 용수가 공급되는 관개지는 전체 농경지 중 약 9.2%에 불과하다. 이에 식량의 90%를 수입하며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농업 비중은 9%에 불과하다.

대동은 지난해 9월 산업통산자원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카보베르데를 포함해 식량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의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 발돋움하기 위해 카보베르데를 방문, 현지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무상 지원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동의 90마력 트랙터와 경운기, 쟁기·로터리 등 작업기 총 2억 원 상당의 농기계를 지원한다.

대동은 농기계 지원과 수리기술을 카보베르데에 이전해 국가 농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우선 카보베르데 농업부와 협업, 지역별 시범 경작을 실시해 사용법을 전파하고 현지 청장년 층을 농기계 사용 숙련 기술자로 육성하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농업 데이터를 수집해 농산업에 맞는 농업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아프리카 10여 개국 대상으로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을 활발히 전개함에 따라 대동은 국내 농산업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통해 이번 무상 지원이 향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효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순 대동 생산개발부문 부문장은 카보베르데 농기계 무상 지원은 아프리카의 식량난 해결과 농산업 육성을 위한 대의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향후 아프리카에 대동의 농기계, 농업 기술과 솔루션 전파와 국가개발원조 사업 참여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 진출해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기업 위상을 높여 대동이 주도하는 농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1980년대부터 자체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로 수출을 본격화하며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판매해 전체 매출의 약 70%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다년간에 걸쳐 여러 국가에서 해외 사업을 영위하며 2014년 미얀마, 2018년 앙골라에 각각 1억 달러 상당의 농기계 공급 사업을 추진해 국가 농업 기계화를 추진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AI)-데이터(DATA)-로봇 기반의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등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농업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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